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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젖지않고 가는 삶은 없다고 한다.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삶도 없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의 삶도, 우리 어머니들의 삶도, 우리 아버지들의 삶도..
누구에게나 삶은 세월이 흘러갈 수록 무거우며,
무거움을 짊어지고 가는 삶의 여정에 내가, 어머니 아버지가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또 땀으로 옷이 젖지 않을 수 없다.

그 언제가 나의 삶도 '꽃잎 따뜻하게 피워' 나는 그때를 기다리며,
오늘도 비 바람을 기꺼이 맡으며
흔들려도 앞을보고 가고자 한 곳으로 나는 걸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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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23:12 2012/01/11 23:12
EmoTioNal SkeTch. l 2012/01/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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