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al SkeTch.'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0/04/19 아버지께.
  2. 2010/03/19 아띠 (3)
  3. 2010/01/18 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4. 2010/01/04 a letter from KOREA (3)
  5. 2009/08/14 Habitat for F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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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당신의 쳐진 어깨가 싫었습니다.
남자가 왜 이리 힘없이 다니냐고 당신에게 화를 냈습니다.
아버지가 기둥인데 기둥이 그렇게 힘빠져있으면 안된다고 투덜 거렸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아버지의 어깨가 쳐졌던 이유는,
아버지께서 어깨를 펴지 못 했던 이유는,
가족이라는 그 무거운 짐을 작은 어깨에 다 얹으셨기 때문이라는 걸.

아버지 당신께서 담배 태우는 것이 싫었습니다.
무료함을 담배로 달래셨던 당신.
아버지 몸 상한다고 말렸고 화를 냈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아버지께서 담배를 태웠던 이유는,
담배가 타면 속이 조금 덜 탈까 싶어서였다는 걸.

아버지 당신께서 술자리를 취미로 여기시는 것이 싫었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 술을 나이도 생각안하시고 즐기신다고
아버지를 나무랬고 아버지께 짜증을 부렸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취미 생활을 가질 여유를 갖지 못했던 당신의 삶.
취미 생활이 사치였던 당신의 빡빡한 삶을 이해하지 못 한
이 못난 아들의 복에 겨운 망상이었다는 것을.

아버지 당신께서 아들이 고려대학교 간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올라가면 나보다 훨씬 잘난 아이들 많다며
난 아무것도 아니니 자랑 좀 그만 하시라며 말리고 다녔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그토록 자랑했던 이유가
자신이 없어서 배우지 못 했던 한을 나로 인해 푸셨기때문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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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왜 이렇게 일찍 가셨나요.
힘들다 한번 제대로 말씀도 안해주시더니.
아프다 몸이 안 좋다.
한 번 제대로 소리질러 보지도 못 하시고
왜 이렇게 급하게 떠나셨나요.

그 자랑스러워 하시던 대학교 아직 졸업도 못했는데.
아버지 용돈 한 번 내 손으로 벌어 드려보지 못했는데.
둘이서 여행가기로 한 약속 아직 지키지못했는데.
왜 한마디 말도 없이.
예고도 없이
이렇게 가셨나요.

아버지께서 이루어 놓으신 좋은 집에서 네식구같이
제대로 살아 본 적도 없이
그렇게 가시면 마음이 아파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갑니까.

이제 목욕탕에 가면 내 등은 누가 밀어주나요.
금요일 마다 전화하셔 로또번호 가르쳐 달라고 하시던 목소리가 그리워지면 어떻하나요.
부산에 내려가면 저는 누구와 통닭에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눠야하나요.

아버지의 빈자리를 누구로 어떻게 채워야합니까.
아버지께서 사라진 이 세상,
너무 무섭고 두렵고 앞 길이 막막 합니다.

하지만
먼 길을 가야할 아버지.
아버지 마음 제가 편안하게 해드릴께요.
오늘까지만 울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자랑스러워 하셨던 학교.
꼭 졸업해서 아버지 앞에 졸업장 받칠께요.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아버지 가신 곳에서도 이 아들이 자랑거리로 남을께요.

사랑했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다른 가족 걱정마시고 편안히 가세요.
제가 아버지 역할까지 잘 할께요.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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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9 21:59 2010/04/19 21:59
EmoTioNal SkeTch. l 2010/04/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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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 친한 친구의 순 우리말

      

아직은 쌀쌀한 날씨.
남산 주변으로의 나들이.
작지만 새로생긴 친구들과의 아지트.


   


포근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까페.
분위기에 이끌려 자연스레 나오는 진지한 이야기들.
거기에다 맛 좋은 수제버거와 애플머핀까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들.
좁은 공간이지만
여행, 사진, 따뜻함을 컨셉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조용한 오후를 보내고픈 주말.
여유롭게 지내고픈 하루.
당신만의 또는 소중한 사람들과 조용한 대화가 필요한 시간.
그럴 때에 적합한 장소.

Cafe 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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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15:37 2010/03/19 15:37
EmoTioNal SkeTch. l 2010/03/19 15:37
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내 고민을 들어주는 경국이 형과의 기분 좋은 한잔.
이렇게 좋은 느낌.
어떻게 남겨할지 모를때 나는 자연스럽게 '나만의 글방'으로 옵니다.

아무도 봐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이렇게 내 이야기를,
내 마음을,
풀 수 있는 나만의 공간.

블로그가 없었다면 저는 얼마나 더 답답해 했을까요.
얼마나 더 힘들어 했을 것이며,
얼마나 더 방황하고 갈피를 잡지 못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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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친구들과의 좋았던 여행.
사진으로만 남기기 아까워 블로그에 글로 남기려하지만
쓰고 싶은 마음만큼 글 재주가 따라 주지않아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분이 좋을때는
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정민이 형에게 사진이 위로가 된다면,
도영이 형에게 피아노가 위로가 된다면,
저에게는 블로그질이 위로가 됩니다.

나는 글을 쓰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다시 읽어 보면서,
오늘도 맞춤법을 틀렸고,
내용이 내일 점심 쯤 읽으면
손발이 오그라 들지도 모르지만,
이 순간, 이 벅차고 행복함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남기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쌓여가는 '내 방'이 있어.
저는 참 행복합니다.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 있습니다.
글을 고치고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글과 함께 하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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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8 01:02 2010/01/18 01:02
EmoTioNal SkeTch. l 2010/01/18 01:02



당신들은 말했습니다.
Bula.
이 한마디면 우린
언제 어디서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당신들은 가르쳐주었습니다.
Vinaka.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당신들은 남겨줬습니다.
잊지 못할 순간.
세월이 흘러도 가슴 한편,
따뜻하게 데워줄 그런 추억을


많은 것을 배웠기에
또 많은 것을 받았기에.


항상 고맙고, 그립고, 추억합니다.
보고싶습니다.

이번에 온 우리 친구들에게도 따뜻한 추억을 선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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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DDaWooRi
번역 엄현아 정호진
제작&편집 Romantic Fl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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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00:19 2010/01/04 00:19
EmoTioNal SkeTch. l 2010/01/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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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지나간 모든 것들을 포장한다는 말을 나는 즐겨한다.
힘들었던 옛 사랑의 기억도 눈물나게 그립게 만든다거나.
지긋지긋한 공부에 벗어나고 싶은 고3 시절을 돌아가고 싶어한다거나 하는 것처럼.
시간은 기억을 추억으로 만들고 희미함으로 더 이쁘고 아름답게 꾸며준다.

그런데 이번 피지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즐겨하던 말이 바르지 못한 것을 알았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 순간, 이건 추억이라고 느껴지는 일들.
 피지에서의 일들 덕분에 깨달았다.
시간은 추억으로 가슴을 아프게 한다.
다시 돌아 갈 수 없음에 아쉽게하고,
좋았던 동료들과의 시간에서의 실수를 안타깝게하고,
더 잘하지 못했던,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자신을 질타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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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말처럼 참 아름다운 광경을 가진 '휴양지 피지'였지만
또 아름답다고만은 말하기 힘든 '현실적 피지' 본 나와 동료들.
그래도 모두들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표정만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그래서 더 부끄러웠다.고,
우리가 나눈다고, 해준다고 생각했는데 더 많은 걸 배우고 얻었다.고,
그들의 정성이 호텔에 가 음식을 보기 전에 몰라서 미안했다.고,
스타벅스 한잔 값도 안되는 폴라사진 필름이 아까워 좀 더 사오지 못 한 우리는
늦은 밤 모여 눈물을 흘리며 반성했다.

이번 피지에서의 순간들은 '우리의 봉사활동'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로드 스쿨링'이였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행복하지 못 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친구.
최고란 말로 그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하려했던 형.
열입곱 가지 색을 가진 동료들을 보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 동기.
인턴과 이것 중 고민한 자신을 부끄러워한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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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모두 그 때 그 자리에 있었고
저 사진처럼 함께 했었고
그래서 행복했고
그 때, 그 순간을 잊지 못 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우린 정말 이게 끝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 다음을 더 생각해야한다.고,

벌써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몇 시간인데
이 벅찬 감정, 내 부끄러운 글 재주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너네들도 그렇냐?고, 너네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고,
묻고 싶고 공유하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자꾸만 맘이 아프고 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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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11:49 2009/08/14 11:49
EmoTioNal SkeTch. l 2009/08/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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