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1/05 글이 아니옵고 길이 옵니다. (3)
남한산성남한산성 - 8점
김훈 지음/학고재

동양의 고어 중에는 '남아 일어 중천금'이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대장부는 한마디 한마디를 천금과 같이 무겁게 여긴다.' 이다.
남녀의 유별이 모호해 지고 있는 현대의 상황에서 어디 이 말이 남자에 국한 된 것 이겠는가?
또 일회적이고 순간적인 말이 그리 중하다면 그 것을 기록하여 대대손손 이어지는 글은 얼마나 중하겠는가?

남한산성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냉철한 시선을 통해 극적으로 승화한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남한 산성의 인물들을 통해 말과 글의 무서움을 말해 준다고 난 보았다.

김상헌.
지키고 싶었다.
지킬 수 없는 것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조에게 지푸라기 같은 썪은 동아줄 같은 희망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상헌은 썪은 땅에 위태롭게 홀로 자란 지조의 대나무가 되고 싶었다.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와 뜻을 함께 해주는 이들의 힘을 얻어
애써 자신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았다.
현실을 외면 하고 싶었지만.
용골대는 자신의 문앞에 와있었고
칸은 자신의 위에서 자신을 강하게 쏘아보고 있었다.
상헌은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돌릴 수 없었고 못했다.

상헌을  바라보는 수 많은 눈들.
상헌 했던 말.
그리고 썼던 글.
상헌은 돌릴 수가 없었다.

예판의 글이 뛰어나다는 인조의 말에
상헌은 했던 말들의 겉치레만 다시하여 또 하고 또 하였고
눈물을 흘리며 후세에 비겁한 항복자로 남을 것을 두려워 했다.

최명길.
명길은 현실성 없는 의(義)가 나라를 망친다고 생각했다.
망한 명에게 의(義)를 차린다고 해서
명이 일어나 밥을 주고 돈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명길은 이(利)를 추구하고 싶었다.
허세와 명분 뿐인 이 썩은 땅에 이(利)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친 뿐이라고 명길은 생각했다.

명길은 매국노의 취급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살아서 문을 열고 나가야 길이 있고 길을 걸어야 훗 날이 있다고 믿었다.
그는 후세에 비겁한 항복자로 남을 것을 뻔히 알았지만
그래서 네 신료와 상헌이 하지 못했던 일을 그는 했다.
그래도 그 속에서 작은 자존심은 지켰다.
사특한 입질과 기름진 붓질로 칸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불게 하였다.
일국의 황제는 명길의 붓질에 격분했고 어린아이처럼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일일히 알려주었다.
결국 명길의 말은 답서의 글이 되었고 그 글은 인조와 조선의 길이 되었다.

명길과 상헌.
오늘날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아무런 힘도 없이 미국을 벗어나려는 사람들.
그렇게 한순간 그들이 말하는 허울에서 벗어나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인가?
너무 많은 해결 하기 힘든 문제 점들만 우리들 주변에 산재 할 것이다.

영원히 미국의 도움을 받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미국에게서 이(利)를 찾아야하고
미국으로부터 이(利)를 추구해야한다.

그런 뒤에 미국을 버려도 늦지않다.
답서를 쓰는 명길의 마음이 이러하지 않았겠는가?


BY 이다운
http://www.ddawoori.com2007-11-05T09:35:520.381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7/11/05 18:36 2007/11/05 18:36
BooK ReVieW. l 2007/11/05 18:36
1 

카테고리

WooNie (96)
RaTioNaL SkeTch. (18)
EmoTioNal SkeTch. (19)
BooK ReVieW. (31)
GoSSip aBouT BookS. (13)
SoCial ReaDiNg. (14)
get rsstistory!lazylog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