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10 열정이 있었다는 거.. 감성이 있다는 거..
  2. 2008/03/27 나의 사랑 후엔 무엇이 있을까. (1)
                     

그녀는 틈만 나면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이 냉정한 놈아'
냉정한 놈?
친구하면 죽고 남자치고 눈물도 많고 정도 많고.....
나랑 냉정이랑은 굉장히 먼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항상 날 '냉정한 놈'으로 매도했다.
내가 정말 냉정했을까?
어쩌면 사랑 앞에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굳이 내 사랑을 냉정과 열정 중에 구분하자면 '냉정'더 가까운 것임을 부인하진 않는다.



요즘 '이별이 주는 아름다운 고독'을 너무 잘 즐기고있다.
사실 없으면 죽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살아보니 그 정도가 아니라
'내가 정말 사랑한 것 맞나?' 의심스럽기도 하고
그녀가 던져 준 '희망 고문'에 무의식 적으로 '헛된 희망'을 걸고 있는건지.
사실 나도 날 잘모르겠다.

헤어지고나서 얼굴 안보고 연락도 안하는데 이렇게 자주 생각나는 것 자체가...
그녀가 즐겨입던 원피스(사실 내가 좋아했다.)를 길가던 여자가 잘 어울린다거나
또는 너무 안어울리는 여자가 입으면 '에이 저건 그녀가 입어야 이쁜데...'
하며 혼자 아쉬워하는 것 자체가..
갑자기 연애 소설, 영화가 보고싶고 이런 글을 쓰는 자체가..
그녀가 그립다는 증거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에 했던 이별들은 이별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따진다면 예전에 했던 사랑이 진짜가 아니였겠지만..
또 모르겠다.
혹시...만약에...
그녀보다 더 사랑할 수있는
이번에는 정말 열정이 냉정을 누를 만큼 주체할 수없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먼 훗날에 이 글도 나에게 씁쓸한 웃음에 지나지 않겠지만..

여튼 시련의 분위기를 타고 '냉정과 열정 사이'를 뒤늦게 읽었다.
지나친 약속을 잊지못한 두사람.
어쩌면 그 약속 자체가 사랑이 였을 것이다.



나도 '지나친 약속'들이 너무 많아 후회가 된다.
'10년 안으로 꼭 불꽃축제 데리고 갈께.'
'내가 니 생일상 꼭 한번 차려줄께.'
'피아노 연습해서 꼭 쳐 줄께.'
'편지 일주일에 3개이상 꼭 쓸께.'


아직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었다.
어쩌면 앞으로 지키고 싶어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런 약속... 그때는 이렇게라도 거짓말을 해서 내옆에 있게하고 싶었다.
결국 이렇게 떠나갔지만.

그녀는 참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가르쳐주었다.
사랑이라는거..
추억이라는거..
눈감아도 볼 수 있다는거..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나라는 인간에게도 '사랑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는거..
이별 뒤에 우울해 할만한, 그리워 할만한 감성이 있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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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0 21:08 2008/05/10 21:08
BooK ReVieW. l 2008/05/10 21:08
 
올해로 서나와 4년차 커플이고 만 3년을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있다.
물론 서나가 첫 번째 연애는 아니이지만 확실히 나는 여자를 다룰 줄도 잘모르고
연애에 서툴기가 짝이 없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하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나도 시련을 당한 적이 꽤 있다.
그럴때 마다 나는 그 이별이 주는 고독한 아름다움을 맛보려고 하기 보단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거나 이게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서둘러 입증하곤 했다.
실제로 진정한 사랑들이 아니었지만.

책의 내용이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거나 신선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서나랑 이런 상황이 되면 나의 사랑 후에는 무엇이 올까?'
라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지배하면서 무심결에 책장을 넘김을 멈출 수가 없었다.



준고가 베니를 이해하기위해 구보를 했던 것 처럼
나도 하염없이 3~4개의 지하철 역을 걷게될까?
홍이 윤오를 떠올리지 않기 위해서 그와 관련 없는 곳만을 찾았던 것처럼
나도 우리의 추억이 깃든 곳은 뭐든지 피하려고 하고
강의실 또 길거리만 보아도 서나와의 추억에 가슴 아파 말도 못하고 묵묵히 거릴 거닐게 될까?

아마 내가 무엇을 상상하던지 그 이상일 것이다.
사랑 후에 무엇이 올지 궁금하긴 하지만
그런 슬픔 경험은 그냥 책으로만 느꼈으면 한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홍이 윤오에게 집착했던 것을 보며
어쩌면 서나가 나에게 그런 감정이 아닐까 생각하며
우리 사이에 공간이 있다면 나 혼자 반 발짝정도 다가가게 되었다.

나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사랑이길.
그리고 잠시라도 사랑이 어긋난다면
그 후에도 서나와의 사랑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 나의 맘에 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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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19:20 2008/03/27 19:20
BooK ReVieW. l 2008/03/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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