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2/23 다독⑦-정리되지않은 책들(국내 소설편-②) (4)
  2. 2008/12/06 나는 침묵 중입니다. (4)
  3. 2007/11/05 글이 아니옵고 길이 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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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해도 되지 않는 '경쟁력의 영어'때문에 독서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
현재 고작 2권이다. 이건 뭐 '내 취미는 독서입니다.'가 부끄러울 정도다
.
'
사실 독서하는 척이 저의 취미예요.'라고 말해야 할 판이다
.
확실히 정말 진짜로 '경쟁력의 영어'는 나라는 인간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오늘부터

다시 본연의 모습인 '애독자'로 돌아가는 의미에서..
시 덥지 않은 연재를 계속 이어나가 볼까 한다
.
이번에 소개하는 국내 소설들은 국내에서 '나 좀 한다!?'하는 작가들의 책이다
.
(
그렇다고 이분들이 나처럼 건방지다는 뜻은 아니다
.)
아마 여러분들도 이중에 한 두 개 정도는 읽어봤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의 노래.
소설을 쓰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문체를 가진 '생계 형 소설가김훈씨의 작품이다.
'
에쎄이스트 김훈'의 성공적인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
어떤 글에서 읽고 항상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김훈 씨의 문체는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
소설은 '허구'이지만 ''이 묻어나야 맛깔 나는 작품이 될 수 있다.
그 것이 아무리 어려운 주제를 다루더라도 우리의 삶과 공감하고 소통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그 작품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작품에 '작자의 삶'이 묻어나려면 작자의 삶과 같은 '적당히 지저분한 문체'가 필수 조건이다.
꼭 소설가의 삶이 아니더라도 이 행성, 어느 누가 남에게 당당하리만큼 깨끗한 삶을 살았을까?
여튼 '적당히 지저분한 문체와 표현'은 소설에서의 실감과 맛깔을 더 해준다.
하지만 김훈 씨는 '아름다운 문체와 표현'으로 충분히 좋은 소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작품들로 매번 방증해준다
.
현의 노래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고유 악기인 '가야금'을 통해 그 당시의 역사의 풍경과 멋을 되살려내며 인간 삶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돋보이는 책이다.
'
밀리언 셀러 김훈'의 이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② 칼의 노래.
작가 김훈에게는 '밀리언 셀러'의 칭호를 배우 김명민에게는 '부활의 기회'를 선사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책, 칼의 노래이다.
대한민국의 역사 중 '국난 극복의 화신'인 이순신 장군님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단한 책이라 오히려 함부로 평가하기가 힘들다.
친숙한 소재와 더불어 작가 김훈의 표현 기교, 그리고 이순신 장군님의 입을 빌려 말하는 작가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가 어우러져 명작을 이루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고 드라마로써도 성공을 받은 작품이기에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다.

③ 그 남자네 집.
한국 소설 계의 '큰 언니'(사실 이제 큰 언니라고 하기엔 좀 나이가..) 격인 박완서 씨의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축은 사실 '불륜'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의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어머니 아니 할머니세대라면 한 번쯤은 품었을 순수한 첫 사랑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결혼을 '삶의 수단'으로 여겨온 한국 여성들의 아픈 면을 비춰주는 내용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도 진실한 사랑의 이야기가 참 예뻤다.
특별한 기교라고 할 것도 없고 특별히 나에게 와 닿거나 감동적인 부분도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책에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박완서 씨의 스타일이 아닐까 하고 짐작하게 하는 책이었다
.

④ 즐거운 나의 집.
최근에 발간한 산문 집까지 대박이 나신 '흥행 보증 수표' 공지영 씨의 작품이다.
3
번의 결혼, 3번의 이혼 그리고 성이 다른 3명의 아들과 딸.
우리나라 보편적인 상황이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하는 '이혼 가정'의 이야기를 희망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사실 시대와 우리 앞에 펼쳐지는 상황은 항상 변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고정된 시선은 항상 그것들 보다 한 걸음 또는 두 걸음 정도 느리다. 그 변화가 바람직하지 않아 인정하고 싶지않을 때나 자신의 고정된 시선을 바꾸고 싶지 않을 경우에 이런 일이 이러 난다고 본다.
하지만 변화는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인정해야 하고 기준과 다르다고 해서 연민의 눈길이나 나쁜 시선을 보내서는 안 된다.
'
이혼 가정'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우리에게 흔한 일이지만 인식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소설은 '이혼 가정'도 하나의 소중한 가정이며 그 어떤 가정보다 끈끈하고 잘 살아 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공지영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더 가슴에 와 닿는 면이 많다.
가정의 정에 목마른 자가 읽는다면 충분히 눈물이 나올만한 소설이라고 본다
.

⑤ 몽실 언니.
자신의 이름처럼 '바른 삶'을 살다가 돌아가신 고'권정생' 선생님의 동화이다.
원래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발간되었다가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어 '국민 동화'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동화이지만 난 개인적으로 스토리를 보았을 때 동화보다는 소설에 가깝다는 생각을 자주했다.
'
우리 모두의 누나'인 몽실이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한 시대를 살아갔던 모든 '누나들의 마음'이 공감을 가질만한 글이다.
나이가 들면 사람의 피부가 메말라가듯 함께 메말라가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 줄만한 '봄의 단비 같은 동화'라고 소개시키고 싶다.
평소 선생님의 바른 삶과 메마르지 않는 인정이 고스란히 그의 작품에 묻어나 있다
.
그분은 하늘나라에서도 선행을 펼치며 사시고 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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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00:33 2009/02/23 00:33
GoSSip aBouT BookS. l 2009/02/2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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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중에서 가장 확실한 침묵은 무언이 아니라 말을 하는 것이다.'
-키에르케고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전집 중 장-폴 사르트르의 해설 중)


저는 말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어색함을 피하기위해서 더 많은 말을 하곤 합니다.
10초만 조용해도 불안하고 죄짓는 거 같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핑계를 대면서 말입니다.
처음만난 사람에게 어쩌면 해선 안 될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보통 나를 '참 입 싼 놈이구나.'
또는 '참 붙임성 좋은 놈이구나.'라고 날 판단해버립니다.
혹 당신이 여성이라면 '나한테 관심있는거 아니야?' 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내가 일으킨 말(言)먼지.
당신은 그 말(言)먼지 속에서 날 찾길 원하고 날 찾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말(言)먼지 속에서 진정한 나는 웅크려 숨어있습니다.
내가 만들어낸 의미 없는 자욱한 말(言)먼지.
그게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마십시오.
말(言)먼지 속에서 당신은 '길 잃은 아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욱한 말(言)먼지 속에서 나는 침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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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6 00:34 2008/12/06 00:34
RaTioNaL SkeTch. l 2008/12/06 00:34
남한산성남한산성 - 8점
김훈 지음/학고재

동양의 고어 중에는 '남아 일어 중천금'이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대장부는 한마디 한마디를 천금과 같이 무겁게 여긴다.' 이다.
남녀의 유별이 모호해 지고 있는 현대의 상황에서 어디 이 말이 남자에 국한 된 것 이겠는가?
또 일회적이고 순간적인 말이 그리 중하다면 그 것을 기록하여 대대손손 이어지는 글은 얼마나 중하겠는가?

남한산성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냉철한 시선을 통해 극적으로 승화한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남한 산성의 인물들을 통해 말과 글의 무서움을 말해 준다고 난 보았다.

김상헌.
지키고 싶었다.
지킬 수 없는 것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조에게 지푸라기 같은 썪은 동아줄 같은 희망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상헌은 썪은 땅에 위태롭게 홀로 자란 지조의 대나무가 되고 싶었다.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와 뜻을 함께 해주는 이들의 힘을 얻어
애써 자신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았다.
현실을 외면 하고 싶었지만.
용골대는 자신의 문앞에 와있었고
칸은 자신의 위에서 자신을 강하게 쏘아보고 있었다.
상헌은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돌릴 수 없었고 못했다.

상헌을  바라보는 수 많은 눈들.
상헌 했던 말.
그리고 썼던 글.
상헌은 돌릴 수가 없었다.

예판의 글이 뛰어나다는 인조의 말에
상헌은 했던 말들의 겉치레만 다시하여 또 하고 또 하였고
눈물을 흘리며 후세에 비겁한 항복자로 남을 것을 두려워 했다.

최명길.
명길은 현실성 없는 의(義)가 나라를 망친다고 생각했다.
망한 명에게 의(義)를 차린다고 해서
명이 일어나 밥을 주고 돈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명길은 이(利)를 추구하고 싶었다.
허세와 명분 뿐인 이 썩은 땅에 이(利)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친 뿐이라고 명길은 생각했다.

명길은 매국노의 취급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살아서 문을 열고 나가야 길이 있고 길을 걸어야 훗 날이 있다고 믿었다.
그는 후세에 비겁한 항복자로 남을 것을 뻔히 알았지만
그래서 네 신료와 상헌이 하지 못했던 일을 그는 했다.
그래도 그 속에서 작은 자존심은 지켰다.
사특한 입질과 기름진 붓질로 칸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불게 하였다.
일국의 황제는 명길의 붓질에 격분했고 어린아이처럼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일일히 알려주었다.
결국 명길의 말은 답서의 글이 되었고 그 글은 인조와 조선의 길이 되었다.

명길과 상헌.
오늘날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아무런 힘도 없이 미국을 벗어나려는 사람들.
그렇게 한순간 그들이 말하는 허울에서 벗어나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인가?
너무 많은 해결 하기 힘든 문제 점들만 우리들 주변에 산재 할 것이다.

영원히 미국의 도움을 받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미국에게서 이(利)를 찾아야하고
미국으로부터 이(利)를 추구해야한다.

그런 뒤에 미국을 버려도 늦지않다.
답서를 쓰는 명길의 마음이 이러하지 않았겠는가?


BY 이다운
http://www.ddawoori.com2007-11-05T09:35:52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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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5 18:36 2007/11/05 18:36
BooK ReVieW. l 2007/11/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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