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4/19 왜 니 블로그는 갈수록 우울해지냐? (3)
  2. 2008/03/20 민족주의로 부터 군국주의 그리고 인종주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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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요즘 내 블로그 들어오는 것을 꺼려하기 시작했다.
물론 싸이월드라는 감성형(?) 개인 홈페이지에 워낙 물든 아이들이라 블로그가 무엇인지
또 왜 편한 싸이월드를 하지않고 계정도 도메인 내임도 사야하고 일일이 손 많이가는 블로그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런 친구들이지만 나의 '강권'을 이기지 못하고 방문해주시는 고마운 이들이 몇몇 있었다.
근데 요즘들이 그나마 몇몇이던 친구들도 떨어져 나가기시작했다.
친구들은 내가 이유를 묻기 전에 아주 친절하게도 가르쳐 주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 왜 니 블로그는 갈수록 우울해지냐?'
' 왜 세상 고민 혼자 다 안고가는 사람처럼 심각한 글 투성이냐?'
' 안그래도 힘든 세상 너 때문에 더 힘들어질 것 같아 들어가기 싫다.'

뭐 대부분 이런식의 이유를 들이대며 내 블로그를 회피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내 블로그의 심각성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봐도 예전에 비해선 사회 참여적이고 시대 고민적인 내용이 조금은 들어갔다고 본다.
(뭐 남이 보기엔 하찮은 수준이거나 내 친구들이 아예 생각하지 않는 수준일 수도 있다.)
여튼 친구들이 보기에는 내 안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변화의 시작은 어디었을까?
내 나름 그 원인을 찾아 보자면 '한국인 박노자'를 접하고 나서 부터가 아닌가 싶다.
(물론 황석영 선생님의 소설도 많은 감흥을 주었지만 황석영 씨는 이미 개제된 글들에서 많이 쓰였으므로 여기선 언급하지않겠다.)
한겨레 신문이나 주간지를 통해 간간히 접한 적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유명한 그의 저서 때문이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은 신선함과 충격적 시각을 제시한 저서였다.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인 그의 저술은 나를 한 순간에 사로잡았고
'나는 왜 이런 나라에 살고 있을까?'
'정말 대한민국은 이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가?'
등의 회의섞인 자조적 물음을 자아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나에게 박노자를 사람을 소개해준 책이라면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박노자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확립시켜준 책이다.
차칫 그가 주는 신선함과 충격적인 시각에 휩쓸려 박노자 선생님을 맹신하거나 무비판적인 수용자세를 가질 수도 있었는데 만감일기를 통해 배울 것은 배우고 생각할 것은 생각하게 되는 '능동적인 사고'가 가능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너무 한 쪽으로 편향되어있다.
그런 상황에서 박노자 선생님을 접한 나는 막역하던 반대편의 존재.
상상으로만 그릴 수 있었던 반대편의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편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수는 없는 일이지만
반대편의 존재를 인정하고 가치를 받아 들이므로써 현재의 잘못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었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하는 방향 이 사회가 모두에게 풍요를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실용주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얼마나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물론 나같은 평범한 사람의 생각 하나가 또 그런 생각을 적은 블로그 질따위가 뭐 그리 중요하겠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친구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박노자 선생님의 말처럼 블로그 질의 특성상 개인적인 이야기를 함과 동시에 어느 정도 타자와 소통의 창을 열어 놓음으로써 세상과 대화를 시도한다는 자체가 사회에 대해 변화를 이끄는 목소리의 일부가 된다고 나는 본다.

               

박노자 선생님.
그가 모든 면에서 '옳은 소리'만 내는 사람일 수는 없다.
내가 보기에도 맞는 말만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대부분의 한국인'보다
자신과 내부에 더욱 비판적인 '소수의 한국인'인 그가 '대부분의 한국인'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만한 많은 실수와 오점에 대해 지적하고 챙기고 나아가 반성하고 고치려 하지 않을까?
박노자 선생님은 이 사회에 독감 예방 접종같은 존재이다.
독감이 걸려 약을 먹고 입원하고 낑낑 앓는 것 보단 따끔하지만 확실한 예방 접종 한방이 이 사회가 추구하는 '대한민국 실용주의'에 더 부합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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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9 11:00 2008/04/19 11:00
BooK ReVieW. l 2008/04/19 11:00
   
 '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한 민족이 살고있는 단일 민족 국가입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교사님들이 끝임없는 쇠뇌교육 덕분에
마치 단일 민족으로 이루어진 이 국가가 너무 자랑스럽고
단일 민족 국가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를 생각하며 혼자 가슴을 쓸어내리던 기억이 난다.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힘들일 있을때마다 우리는 이웃사촌이고 한민족이니 서로 돕고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국가의 위태로움 매번 국민의 단결로 이겨내니 말이다.
잘못은 국가가 하고 수습은 국민이하는
정부와 국가의 잘못의 뒷바라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는 민족주의는
우리들이 모시는 '그분들'에게는 얼마나 쉬운 통치 이념이 겠는가?
 


이번 태안 반도의 일만해도 그렇다.
100만의 자원 봉사자 동원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대중매체들.
그리고 국민의 단합과 단결만이 해결책이라는 무책임한 정부의 발표는
우리 맘 속 깊은 곳에 박힌 민족주의 심금을 다시 한 번 울렸고
불쌍한 국민들은 기름때가 넘치는 바닷가와 갯벌로 내몰리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우리의 '그분들'은 현실성 없는 특별법 만드는데 몇 달이 걸렸고
선거 때 한 표 더 받으려고, 이미지 좋게하려고 기름때 낀 바다앞에서 연신 인터뷰나 하고 있었다.

민족주의 노예가 된 한민족.
과연 우리의 민족주의의 출발은 어디서 부터인가?
그 해답은 1895 - 1919년에 중국이라는 몰락하는 구 제국과
일본이라는 신흥 제국 사이에서 우리의 살 길을 모색하기 위해 당시 지식인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민족주의의 시발을 보면서
과연 우리의 민족주의가 우릴 위해 진정으로 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잘한것 하나 없다.
물론 국난이 닥칠때 마다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에는 딱이다.
하지만 그 것이 국가의 속임수라는 사실을 왜 우리는 아니 나는 이제서야 깨달았을까?
이 뼛 속 깊이 박힌 나의 민족주의는 역사를 전쟁과 국난 극복이 아니면
어떻게 풀어야하는지도 모르게 만들어 버리고.
우리의 문화의 역사는 아예 시장에 널린 채소 쯤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게다가 민족주의와 함께 나온 범아시아주의.
즉 동 서양의 분할은 백인과 황인 이외의 민족은 다 열등하다는 말도 안되는
인종주의를 자아내었다.
그래서 우리는 민족주의로 인해 '가장 잘 뭉치지만 가장 배타적인'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 땅의 제 3세계 외국인 노동자들이 왜 이렇게 천대를 넘은 인권 유린을 받는가?
왜 우리 사회가 군대를 갔다오지 않으면 인정 받지 못하는 병영국가가 되었는가?
왜 이 나라의 역사 교과서는 전쟁영웅만을 위인으로 만드는가?
한국학을 공부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기 위해
귀화한 한국학 교수 박노자가 바라본 대한민국이 가장 그러한 것 들을 잘 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민족주의로 만들어진 남한 정부는
박정희 시대로 들어오면서 병영국가 즉 군국주의의 틀을 가추었다.
그 후 정부 주도하의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우리몸 속에 내제된 인종주의가 활기를 치기 시작했다.



군대를 가야만 인정받는 나라.
귀화하는데 3000만원 이상의 재산과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 나라.
백인은 우대하고 흑인은 무시하는 나라.
경제적 가치와 성공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 다른 모든 가치를 지배하는 나라.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어쩌면 민족주의가 뿌리 내린 그때 부터
우리끼리 강해지고 뭉치자는 민족주의가 오인되어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고 도왔던 때 부터.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은 결정된 것이 아니었을까?

낡은 민족주의를 버리지 못하면
군국주의도 인종주의도 우리의 뼈 속 깊은 곳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을 것 이다.
국가는 절대 민족주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나'부터라도
읽는 '너'부터라도 벗어 나려고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우리 민족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의 인류애를 실천하기 위해서
군국주의와 민족주의는 훌훌 털어버려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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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0 19:55 2008/03/20 19:55
BooK ReVieW. l 2008/03/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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