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07 자성을 통한 발전의 모색. (2)
  2. 2008/02/29 황석영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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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참 '매력적인 도전'이다. 또 그런 책을 읽고 이렇게 '나만의 텍스트'로 정리하고자 하는 것은 글쟁이를 향한 나의 열망임과 동시에 그 의지를 꺾는 시련이기도 하다. 사실 맨날 공학용 계산기만 뚜드리는 '예비 엔지니어'인 나에게 인문서는 항상 버겁다. 용어가 버겁기도 하고 주제가 낯설기도 하고 아예 글 자체가 잠을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할 전환의 모색이라는 책도 구매한지 근 1년이 넘어가지만 아직 완독 하지 못했고 최근에야 책정리를 하다가 귀감이 될 만한 부분이 있어 간만에 용기내어 키보드를 두드린다.

    

                                        



우선 책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제목에서도 책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듯이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중요분야에서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담화형식의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유는 생생한 느낌이 바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담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책의 내용이 다소 나에겐 어렵긴 했지만 그나마 담화 형식의 구성을 취함으로 따분함을 좀 덜 느꼈다. 총 4분의 선생님의 다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가장  고개를 많이 끄덕이며 봤던 부분의 최장집 선생님의 '민주주의의 민주화'이다.

최장집 선생님의 책을 읽어 본적은 없지만 '민주주의의 민주화'나 '어떤 민주주의인가'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이름을 들어보긴 자주 들어봤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말씀이 이해가 가지않아 읽고 또 읽기를 반복했다. 선생님의 부분을 다 읽고 난 뒤에 느낌은 '나름 짝퉁 진보'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큰 돌에 맞아서 멍해진 기분이였다.
                           


피지에서 한국일보 강희경 사회부 기자님이 했던 말도 생각이 났다. '진보는 너무 무식하다...낡았다.' 진보가 낡았다니?? 나 그 때에는 기자님의 말을 이해하기도 인정하기도 싫었다. 아니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 옳다. 최장집 선생님의 말은 강희경 기자님의 말에 대한 답 정도가 될 것 같다. 너네가 왜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지. 그리고 너네의 치명적인 결점이 무엇인지를 이 옅은 지식으로는 반박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서 선생님은 담화를 펼쳐나간다. 먼저 민주주의의 이상과 현실에 대한 담화가 시작된다. 선생님은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 비판했다. 민주주의가 마치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 사람들이 취급하지만 실제로 민주주의 자체는 권력을 창출하는 하나의 '시스템'에 불과하고 큰 단체건 작은 단체건 '무조건 선거'로 대표를 뽑는 것 또한 잘 못된 것임을 지적한다. (선거로 소비되는 사회적 비용관점에서 말한것으로 이해했다.) 민주주의를 통하면 '권력의 제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악용되었을때 '권위주의'보다 더 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이번 정권에서 이 말이 딱 드러 맞는 듯 하다.)

             


또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30년의 권위주의 바탕에서 만들어 졌기때문에 격렬한 민주화 이후에서 다시 제도적인 측면을 제외하면 정부의 구성이나 사회적 분위기는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않았다는 것을 지적하셨다.  (1987년 6월 항쟁이 후 대통령선거에서 다시 군부 출신이 노태우가 정권을 잡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민주화는 지식인 계층, 적어도 사회 중산층 이상의, 즉 민주화의 주최가 '좀 살고 좀 아는 놈들'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소위 '운동권 세력'의 정부가 구성되어도 '신 자유주의 경제정책'을 고수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설명하셨다. (노무현 정부의 좌파 신 자유주의가 가장 좋은 예이다.)

그 다음으로 언급한 것이 노동권의 분열인데 이것은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가속되면서 노동자에게도 계급이 생기면서 '대표적 진보'로 볼 수 있는 노동자들간에도 간극이 발생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나의 경우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격차가 심해지면서 정규직 노동자의 '이해관계'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사이에서 많은 갈등이 유발된다고 설명하였다. (대표적인 진보정당이였던 민주노동당의 일부가 진보신당을 창당한 것이 좋은 사례이다.) 또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국가이기때문에 한미 FTA와 같이 노동계가 힘을 합쳐야할때에도 농민들은 반대의 편에 섰지만 자동차 전자 관련 노동자들은 FTA에 찬성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버러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으로 합리적인 노동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정부에서 만들어 줘야하고 노동자들 스스로도 서로간의 대타협을 통해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선생님은 말한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독일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한국의 문제점을 여러가지 지적해 주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이 '감성적 접근의 문제성'이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평양가고 이산가족이 얼싸 안고 서로 눈물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린 한민족이니까의 어이없는 논리로 내일이라도 당장 통일이 가능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서독의 경우에는 통일 이전에 동독의 대한 처우와 국제 관계에 대한 사회적인 대 타협을 이룬뒤에 아주 치밀하게 통일을 실행해도 엄청난 시행착오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 그리고 동 서독 국민들간의 이질감으로 고난을 겪었다. 우리나라가 북한을 '여성의 땅'으로 취급하면 끌고 가야할 대상, 불쌍한 국가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통일의 독이 되기 때문에 선생님은 '그럴꺼면 차라리 하지말자'라는 표현을 쓴다. 서독과 동독이 통일할 당시 동독의 화폐가치를 서독의 화폐가치와 동등할게 책정할만큼 서로의 국민에 대한 범국가적인 '동등의식'이 없으면 통일은 우리에게 악재이지 호재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꾸역꾸역 선생님의 말을 나름의 내 언어로 표현하려고 했지만 정말 쓰고나니 어이없는 글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나는 이 정도의 인간이고 이 정도의 글 재주 밖에 가지지 못했다. (최대 강령과 최소 강령에 대한 글도 쓰고 싶었는데 힘들어서 도저히 표현하지 못하겠다.)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허물을 살펴보기전에 남의 허물을 먼저 들추고 욕한다. 나란 인간도 대대분의 사람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 사실 나, 우리의 처지도 그렇게 다르지않다. 내 생각은 이거다. 서로의 잘못된 것을 알지만 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은 참.....그냥 사람이고 남을 먼저 고치려하는 사람은 이기적인 인간이고 자신을 먼저 고치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사실 자신의 잘못된 점을 알아내는 것도 이렇게 힘든 일이다. 책은 매번 나를 변화시켰다. 안주하지않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뜨거운 피를 가진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이번에도 나는 변했다.
자성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자성을 통해 발전을 모색하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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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00:23 2009/09/07 00:23
BooK ReVieW. l 2009/09/07 00:23
        
소설가는 소설을 통해 어떻게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황석영 선생님의 책을 통해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그런 것들을 느낄 수는 있었다.
'무기의 그늘' 같은 경우는 선생님께서 직접 베트남전을 참전하시고 쓴 글이라 독자들에게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손님'과 같은 경우도 선생님의 북한 방문이 소설의 상당부분을 더욱 치밀하고 구체적인 글로 확립시켜주었다. 이러한 책들은 간접적으로는 선생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주이기 보단 부라고 할 수 있다.


오래된 정원은 선생님의 이야기가 주이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이쁘게 포장해 놓았을 뿐이다.


이 땅에 민주화라고 할 만 한것들이 변변치 않았던 시절,
그 뿌리를 굳히기 위해 했던 노력들.
그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었을까?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에 고통과 두려움 따위를 그의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공감을 사기란 쉽지 않은 일이 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 소설이 꼭 그의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전달되어서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것 만은 아니다.
소설가로써 어려운 현실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의 묘사는 보는 이들을 안탑깝게도 하고 애타게도했다. 그
리고 언제난 그랫든 그의 소설에는 우리의 시대가 담기어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우리에게도 그런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랬을 것이다.
분단의 현실을 공유하고 있던 독일의 통일을 보면서 우리도 언젠가 통일이 될 수있다는 생각,
꼭 그렇게 되어야한다는 다짐같은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노동자 계급의 인간다운 대우와 이 땅의 진정한 민주화를 바랬던 그의 노력.
그리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접목시킨
황석영 선생님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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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영태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역에서 내린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러한 행동을 통해 자신이 어떠한 시련과 고난을 격더라도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과 사상이 세상에 비록 배척당하고 탄압당하더라도 그는 꿋꿋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그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나는 요즘들어 왼손도 잘 쓰지 못하고 오른손도 잘 쓰지 못하는
어정쩡한 양손 잡이가 된 것같다.
분명 그도 오른손을 사용할 줄은 알 것이다.
하지만 왼손을 주로 쓰는 것이 사회의 약자를 감쌀 수 있고
이 나라가 올바로 가는 길이라고 그는 믿고있다.
난 아직도 왼손을 주로 써야할지 오른손을 주로 써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진실이다.
오른손을 쓰면 많은 사람들을 경쟁과 시장논리라는 이름아래 버리고 가야한는 것을... 
그렇게 되면 내가 바라는 따뜻하고 온기가 느껴지는 사회와는 이 나라가 멀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선생님의 소설을 통해 왼손과 오른손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80년대를 이해하기는 부족하지만
황석영이라는 작가를 이해하긴 충분한 책이라는 로쟈님의 평이 딱인 소설이다. 
황석영이 누구인지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가라.
그 것이 황석영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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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9 19:02 2008/02/29 19:02
BooK ReVieW. l 2008/02/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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