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1/06 스파게티 다리 (spaghetti bridge) (6)
  2. 2009/04/09 춤추는 다리.
친구의 좋은 면을 닮는 건 서로에게 이득이다. 난 도영이 형에게 공학적인 능력과 음악적인 감성에 항상 자극을 받는다. 그 외에도 차분한 성격 등이 가끔 부럽기도 해서 닮으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나를 버리는 일이라 포기했다.(그래도 '연애 스킬'은 절대 안 배울 거임.) 내가 형에게 자극이 될 만한게 뭐가 있을까 했는데 형도 나를 통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니 축하할 일이고 자주 들러줘서 자극을 줘야겠다. 그런 기념으로 형의 블로그에서 지난 학기 '구조 역학 프로젝트'에 관한 포스팅을 퍼왔다. 역시 '천성이 공학도'인 형은 이런 포스팅이 어울린다. 여튼 원문은 (http://blog.naver.com/kadinuls/40071392249) 이다.

학첫학기 구조역학1수업!

프로젝트로써 스파게티 다리를 만들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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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

이게 생각보다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


☆제작기간 : 설계 및 부재 제작 6시간 / 접합 6시간

                       총 12시간


☆비     용   : 스파게티 2개 \5,000원

                      에폭시 1개 \ 2,500원

                     401본드 2개 \ 5,000원

                     글루 5개 \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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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면 모습.

브래싱을 왜 한쪽 대각선으로만했는지 궁금하지?

조금있다 설명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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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설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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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평면도.



사실 처음 기획할 때는 실험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를 몰라서

브래싱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하중을 위에서 주는게 아닌가?

우리는 아래에 뭔가 매달줄만 알았는데..


그래서 부랴부랴 덧덴게 저거다. (빨간색 )

그것도 왜 한쪽만 했냐면 이미 완성직전에 약간 기울어 있었기 때문...

그래서 어차피 콤프레션이 작용할 방향을 아니까 그쪽으로 많이 버티라고

한쪽방향으로만 4개를 설치했다.


어쨌든 각각의 부재는 스파게티 10개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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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기울었는지에 대한 하중의 담당하는 정도를 평면에서 해석한것.

내생각에 우리 다리는 거의 10도는 기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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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사진.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며 다리를 부순다.

그에 비해 다리가 부서지는소리는 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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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버틴 하중을 기준으로 하중분포도를 그려보면 이렇게 된다.




우리 다리가 최대로 버틴 하중은?

280뉴튼 - 약 28키로그램을 버텼다.

350그램이라는 자중으로 약 88배의 하중을 버텨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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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단 사진. 잘 안보이지만 아래랑 위랑 각각 부서졌다.



스파게티가 많이 사용될줄 알고 2개나 샀는데

결국 하나밖에 안 썼다. 남은것은 스파게티 소스를 사와서 냠냠 ^ㅠ^

스파게티로 다리 만드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라.



(원래 진장부터 포스팅을 하고싶었는데


이노무 기말고사;;

여튼 학해서 기분이 좋다. ^^)


참고로 핵심기술인 브래싱은 나의 어설픈 제안으로 시작되었는데, 결국 우리는 대박났다. 그 날 밤에 형한테 입실렌티 표까지 샀는데, 안 갔다고 투덜거리면서 간만에 동생 짓 좀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2등) 안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뒤 늦게 들었다. 사실 중간고사 망쳐서 더 급한건 나였는데.... 여튼 형한테 미안하다. 그래도 그 날, 남은 스파게티 면으로 형이 만들어 준 스파티 먹고 체해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이번에도 어차피 같이 할 팀 프로젝트들 잘 해보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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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6 00:50 2009/11/06 00:50
RaTioNaL SkeTch. l 2009/11/0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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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한 번도 스스로가 공학이나 이과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부모님의 철학인 '남자는 이과'라는 뜻을 이기지 못하고 이과에 진학했지만 '중간은 가는 내 이과 실력'에 만족했고 선택 이후로는 별로 후회한 적도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후회하는 횟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전공 공부를 하다가 힘들 때면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했나?'라는 푸념이 들기도 하고 주변에서 간간히 들리는 '넌 진짜 문과 체질인 것 같아.'라는 말에 괜스레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공학이라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과 이론을 바탕으로 주변에 활용하고 적용해서 인간 생활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는 참 매력적인 학문이다. 나는 그 중에 '사회적인 인프라와 환경'을 선택했고 좋은 선후배, 흥미로운 교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근데 난 적성이니 재능이니를 따지며 맨날 투덜이만 늘어놓는 '멍청이'이다. 어제 마지막 수업 내용 중에 나의 '공학적 흥미'를 한껏 자극시켜준 자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일명 '춤추는 다리' 로 불리는 이 다리는 미국에서 지어진 다리로써 건설 당시에 많은 공학자들이 '완벽한 계산'에 의한 '공학적 자신감'으로 만든 '자부심의 상징적 다리'였다고 한다.(여기서부터는 나름 전문적인 내용 이는 그냥 안 읽고 동영상을 감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당시에는 구조물을 건설할 때 동하중, 즉 내풍이나 내진에 대한 계산이 없었기 때문에 하중에 의한 내부응력만을 계산하여 설계했다고 한다. 내부응력은 완변하게 계산한 다리였기 때문에 당시 공학자들은 다리가 흔들려도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다리는 영상과 같이 참담하게 무너졌고 그때부터 학자들은 동하중에 개념에 대해 생각하고 건설할 때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저 다리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주었다. 좋은 교훈을 얻은 것은 좋으나 '교훈의 값'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시설은 다양하다. 댐, 도로, 다리부터 시작해서 경기장, 상하수도, 담수화 플랜트 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하게 만들어지지만 그 바탕에 있어야할 것이 '적확한 안전성'이다. 안정성이 존재하지 않는 구조물은 위 영상처럼 (또는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사람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게 된다. 공학자의 역할은 저런 값을 치루지 않고도 '교훈의 선행학습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순식간에 그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갑자기 '내가 정말 멋있는 공부를 하고 있구나.'라는 뿌듯함과 '공학자가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구나.'라는 감흥이 동시에 들었다. 어느 지인에 홈피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서 행복합니다.' 정말 그 말을 실감하는 경우가 나한테는 어제였다. 나는 적어도 내 전공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고 자부심도 느끼고 노력하면 따라갈 수 있고 이 일을 하는 동료와 선후배가 너무 좋다.세상에는 먹고 살기 위해 '행복하지 않지만 살기 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 아버지가 그러하고 친구의 아버지들도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인 동시에 자기만족의 정도이다.

그러니 난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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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9 11:34 2009/04/09 11:34
RaTioNaL SkeTch. l 2009/04/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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