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많이늘고, 지적 수준이 예전에 비해 많이 올랐다는 것은 정말 기쁜일이다. 그래도 부족하다. 아직도 책을 읽으면 '아~ 무슨 말이지?' 라고 나도 모르게 말하면서 나의 '습자지 지식풀'에 한탄하기 일수이다. 최근에 읽은 책 중 정말 이해하고 싶은데 이해되지않는 것이 있어 소개하려고한다. 혹시나 잘 이해하고 좋은 느낌 받으신 분들 나도 그런 느낌받게 도와주세요~
①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로 반해버린 작가, 김연수의 소설이다. 모든 독자들이 그렇듯,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사람의 작품들을 찾아보기 마련이다. 그래서 학교 도서관에서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이라는 책을 빌렸다. 김연수의 '그 많은 상탄 유명작'들을 냅두고 왜 하필 이 책을 골랐냐고 물어본다면 2가지 이유에서이다. 첫번째는 준희가 감탄을 연발하며 꼭 읽어보라며 몇 년전 부터 추천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이고 두번째는 기본적으로 상을 좋아하지 않기때문이다. 상이야 받으면 좋은 것이기는 하나, 개인적으로 '작품이 훌륭해서 상을 준다기 보다는 상이 있기때문에 작품을 선정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추천 받은 이 책을 골랐다. 그런데 앞에서 말했듯이 너무 어렵다. 작가로 표현되는 '나'가 관찰자적인 입장에서 '격동의 한국사'를 지켜보고 있다. 군부에서 민주정부로 넘어가는 시기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은 아니나 그렇다고 현실을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도 아니다. 거기에다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들까지 (할아버지의 인생, 독일에서 들은 일 등) 합세하면서 나에게는 너무 복잡한 스토리전개가 되었다. 결국 주인공이 '역사의 적극적인 참여자와 비참여자'사이에서의 갈등을 나타내려고 한 소설인 것으로 보이나, 정말 정확한 것은 아직도 모르겠다. 한번 더 읽어 볼 생각을 하기는 했으나, 이해안가는 책은 누구에게나 재미가 없기 마련이다. 평양감사도 제 싫음 안하는 거니까 이 책은 포기하고 잘 이해한 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야겠다.
② 로쟈의 인문학 서재.
나의 지식창고, '로쟈의 저공비행'의 주인장인 이현우씨가 출판하신 '블룩'이다. 작가는 스스로를 '곁다리 인문학자'라고 부르며 겸손을 피우지만, (더 높으신 분들 입장에서는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볼때는 정말 부러운 지식을 가진 사람이고, 또한 지성인이라 할 수 있겠다. 평소에도 그의 블로그를 들어가면 내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러워진다. 공대생의 한계도 있고, 사람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알 수도 없고, 작자는 공부를 오래한 사람이니까 나보다 많이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을 혼자서 한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할 수가 없다. 특히 러시아에 관한 것, 지젝이라던가, 러시아 정세 문학부터 아주 다양하게 논하는 작자에 비해 나는 러시아에 관심도 없었고 아는 것도 없기에 글이 지루했다. 그래도 김훈의 문체에 관한 글, 김기덕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한 평론 등은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큼 좋은 글이 었다고 나름 평가해본다. 이 책의 같은 경우 딱히 잘 못된 점은 없는 것 같지만 작자와 나의 관심사 차이로 인한 책 소재의 생소함이 내용의 어려움보다 더 심하지 않았나 싶다. 좀 더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 주었다면 나같은 '다방면의 문외한'도 여러가지로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개개인의 그러한 생각이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러한 우리의 정서가 '남에게는 야박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사회의 분위기를 조장하는데 어느 정도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걸 부끄럽지 않게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다른 사회'가 정말 가능한 걸까? 자신은 없는데, 열정은 잃지말자. 그 열정이 모여야, 언젠가라도 세상이 변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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