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4/04 인도-파키스탄 분단의 감추어진 역사. (2)

'슬럼독 밀리어네어'라는 괜찮은 영화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어서 그런지 '류시화씨가 소개해주신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나라' 인도에 대해서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싶은 맘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물론 인도 영화는 아니지만 배경이 인도라서 그런 거 같다.)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종교에 의한 분열'이 한 때 인도의 사회문제로 거론된다. 영화에서는 짧고 강한 영상들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황과 상황을 알 수가 없다. '나의 지식 보물 창고'인 로쟈님의 블로그를 보다가 내가 몰랐던 인도에 관한 기사가 있어 잠깐 보도록 하겠다
. 인도도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간직한 나라였다니... 나에게는 정말 새로운 사실이다
.
원문은 (http://blog.aladdin.co.kr/mramor/2760646 ) 이다
.



인도 관련서들이 자주 눈에 띈다. 원래 자주 출간돼왔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지난달에 이어서 이번달에도 어김없다. 인도사 전공자인 이광수 교수가 옮긴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산지니, 2009)가 이버넹 나온 책이고, 저자 우르와쉬 부딸리아는 인도의 페미니스트 역사가이다. 똑같은 '분단'의 경험을 안고 있는 처지인지라 우리로서도 그들의 '침묵의 이면'이 남 얘기로만 들리진 않는다. 소개기사를 스크랩해놓는다.  

연합뉴스(09. 04. 02) 인도-파키스탄 분단 속에 숨겨진 역사 

브릭스(BRICs)의 한 축으로 중국과 함께 세계의 신흥세력으로 떠오르는 인도아대륙(亞大陸)은 한반도와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가 일본 강점기를 벗어나면서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었듯이 인도아대륙도 영국의 오랜 지배에서 벗어나면서 힌두의 인도와 무슬림의 파키스탄으로 나누어진 것이다.

분단 당시 불과 수개월 만에 1천200만명이 인도나 파키스탄으로 이동했다. 무슬림은 서쪽에 있는 파키스탄을 찾아갔고 힌두와 시크는 동쪽에 있는 인도로 왔다. 이동에는 학살이 뒤따랐고 영양 결핍이나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분단 당시 이런저런 이유로 죽은 사람의 수는 1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7만 5천명의 여성이 납치돼 다른 종교의 남성이나 같은 종교의 남성에 의해 강간당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수천수만이 넘는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그러나 분단의 이런 측면은 인도 역사 속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산지니 펴냄)는 인도 역사가인 우르와쉬 부딸리아가 인도-파키스탄 분단을 경험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목 그대로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감춰져 주목받지 못한 역사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책이다.

현재의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에서 살다가 분단 당시 인도로 넘어온 이산가족의 후손인 저자는 분단을 경험한 70여명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목소리로 직접 역사를 전한다. 이야기는 저자가 분단 때 외할머니와 파키스탄에 남아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자신의 외삼촌을 찾아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외삼촌은 40년 만에 처음 만난 조카에게 당시 누나를 따라 인도로 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 자기 삶에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시간이 좀 지나 '아 그게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어 되돌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땅에 계속 살기 위해 외삼촌은 이슬람교도로 개종했지만, 그에겐 '힌두'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녀야 했고 그는 국경 너머 인도를 고향으로 그리워하며 살아야 했다고 토로한다. 페미니스트인 저자는 또 분단 과정에서 여성에게 가해진 폭력에도 주목한다. 힌두와 무슬림이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치욕을 주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상대 종교의 여성을 납치ㆍ강간했으며 개종을 강요하기도 했고 이를 피하기 위해 여성들은 스스로 우물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60대 중반의 바산뜨 까우르라는 여성은 1947년 3월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 90명이 넘는 여성이 무슬림을 두려워하며 우물 안으로 몸을 던지는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그녀의 아들은 아버지가 누이들을 죽이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매우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전하며 누이의 용기와 누이의 '순교'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치기도 한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분단이 유용한 정치적 책략으로 간주되었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땅에 터전을 두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의미를 가져다주었는지, 그 결과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그 사람들에게 분단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를 가져다주는지,(중략) 혹은 그 당사자가 남성, 여성, 아이들, 소수자라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우리는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이다"(16쪽) (황희경기자)

09. 04. 02.


저자의 서문이 참 인상적이다. 정치가 우리 삶에 중요함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신문을 보다가도 혹은 뉴스를 보다가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이 '왜 이리도 쓸 때 없고 허황된 명분을 쫓는 걸까?'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사실 종교가 무엇인지 이념이 무엇인지 나는 잘 알지 못한다. 그것이 누군 가에게는 목숨보다 중요하거나 진리가 될 수도 있다. 근데 우리가 함께 웃으면서 같이 지내오던 친구보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정말 신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허황된 존재 때문에 서로를 죽이고 헐뜯어야 할까? 신은 내 눈앞에 단 한번도 나타나주지 않았지만, 그들은 내 옆에 있고 우리 할아버지 옆에서 같이 광복을 맞이했으며 잃어버린 나라를 찾으려고 함께 노력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누군가의 말씀보다 누군가가 책에 쓴 이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함께 해 온 존재라는 것이고 가족이었다는 것이다. 급속도로 냉각된 남북관계, 서로가 한 발짝 물러서서 다시 가족이 되는 날이 가까워 졌으면 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4/04 01:15 2009/04/04 01:15
SoCial ReaDiNg. l 2009/04/04 01:15
1 

카테고리

WooNie (100)
RaTioNaL SkeTch. (19)
EmoTioNal SkeTch. (21)
BooK ReVieW. (32)
GoSSip aBouT BookS. (13)
SoCial ReaDiNg. (14)
get rsstistory!lazylog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