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운'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08/12/06 나는 침묵 중입니다. (4)
  2. 2008/11/12 사진 한 장.
  3. 2008/10/05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4)
  4. 2008/10/01 내 인생은 현재 개밥바라기 별입니다.
  5. 2008/08/30 내가 구독하는 신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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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중에서 가장 확실한 침묵은 무언이 아니라 말을 하는 것이다.'
-키에르케고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전집 중 장-폴 사르트르의 해설 중)


저는 말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어색함을 피하기위해서 더 많은 말을 하곤 합니다.
10초만 조용해도 불안하고 죄짓는 거 같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핑계를 되면서 말입니다.
처음만난 사람에게 어쩌면 해선 안 될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보통 나를 '참 입 싼 놈이구나.'
또는 '참 붙임성 좋은 놈이구나.'라고 날 판단해버립니다.
혹 당신이 여성이라면 '나한테 관심있는거 아니야?' 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내가 일으킨 말(言)먼지.
당신은 그 말(言)먼지 속에서 날 찾길 원하고 날 찾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말(言)먼지 속에서 진정한 나는 웅크려 숨어있습니다.
내가 만들어낸 의미 없는 자욱한 말(言)먼지.
그게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마십시오.
말(言)먼지 속에서 당신은 '길 잃은 아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욱한 말(言)먼지 속에서 나는 침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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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6 00:34 2008/12/06 00:34
RaTioNaL SkeTch. l 2008/12/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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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낡은 가방을 열고
희미한 촛불이 흩어지는 마루 위에
여러 가지 책을 꺼내놓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 이 나라에서 금지된 것들이었다.
 
마침내, 내 친구는 사진 한 장을 찾아내어
‘이거야’ 하고 내 손에 얹어놓고는
조용히 또 창에 기대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그것은 예쁘지도 않은 젊은 여인의 사진이었다.”

(이시카와 다쿠보쿠, ‘낡은 가방을 열고’ 전문)
김연수씨의 밤은 노래한다를 읽고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은 '예쁘지 않지만 나에게 휘파람을 불러일으킬 만한 한 여자의 사진 한 장' 이다.
그래 난 그거면 된다.
무언가 거창한 것을 원하는게 아니다.
내 감정에 충실하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이건 인간이 누릴 당연한 권리인데 우린 그렇지 못하다.
어쩌면 이 세상 어느 때의 아무개 중 단 한 명도 그렇지 못하고, 못했다.

'젊은 여자의 사진'은 '금서들의 사이'에 숨어 있다.
세상이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은 보이지 않고.
내가 물리치고, 택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 들만 먼저 보인다.
그 것들이 '나를, 나의 이상을, 내가 원하는 것을 ' 가리고 있다.
난 정말 그 것들을 박차고 나아갈 힘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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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2 00:43 2008/11/12 00:43
RaTioNaL SkeTch. l 2008/11/12 00:43

                                 

누구보다 내 고장에 애정이 많은 나다.
혹 대학 친구들이 '야 부산에 유명한거 뭐있냐?' 라고 물어 묻는다면.
난 항상 여름에하는 바다 축제와 이 국제영화제를 뽑는다.
부산 국제영화제는 그 전통은 오래되지 않았으나 '문화의 불모지' 부산을 가만했을때
엄청난 열정과 지원에 힘입어 당당히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올라섰다.
이렇게 내 입으로 자랑하지만 사실 나도 '국제 영화제 참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에서 국제영화제를 보러 친구가 내려오지 않았다면 난 아마도 이 글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먼저 내가 본 두편의 영화를 소개하자면..
(아참! 표는 아침8:30부터 당일 표의 30%를 현장 판매함으로 자신이 원하는 영화가 있다면 아침일찍가는 것이 좋다. 꼭 사지못했더라도 교환박스 앞에 죽치고 있으면 원하는 표는 반드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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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필리핀 사실주의 영화로 초청된 '서비스'라는 작품이였다.
예상치도 못한 주연배우의 방문에 너무 좋았다. (결정적으로 이뻤다.)
사실 상업영화에 물들어 있는 나로써는 작품성 예술성만 높은
영화는 처음 접해본다. (그게 작품성이고 예술성인지도 잘 모르겠다..^^;;)
여튼 나같은 영화의 문외한이 보기에는 정말 지루했다.
하지만 사실주의라는 것을 가만할때 카메라 기법이 정말 조았던거 같다.
두번째로 본 영화는 수애님의 '님은 먼곳에'인데 GV 코너가 마련되어 수애님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표를 샀다.
처음에는 GV관의 표를 구하지 못했지만 입장 20분전에 교환 코너에서
표를 2장이나 구해서 볼 수가 있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도 교환코너를 잘 이용하시면 영화제를 2배이상 즐기실수 있을 것이다.

        

영화제의 분위기를 꼭 '영화를 봐야'만 알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축제의 분위기를 느끼기위해서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되어 있는
'피프 빌리지'에 가야한다.
피프 빌리지에는 영화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뿐만 아니라 감독과의 대화 또는 배우와의 대화를 마련하여 평소 접하기 힘든 인물들을 대중앞에 소개함으로써 영화를 더욱 사랑할 수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외에도 영화에 관련된 도구를 직접 만져보고 다루어 볼 수있다.
특히 나의 눈길을 가장 끌었던 것은 '씨네21'에서 잡지의 포스터 모델을 자신의 얼굴로 바꾸어 책자를 선물하는 행사를 하고 있는데 정말 특이하고 재미있는 것 같았다.
하루에 10분정도 밖에 하지 못한다니까 아침 11시까지 가서 빨리 예약하는 부지런만 떤다면
정말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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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고 있는 일본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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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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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피프 빌리지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있었고 또 그날이 '놈놈놈'의 '그놈들'이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고해서 한번 구경할려고 했으나 엄청난 인파와 짧은 다리 사정으로 제대로 보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보긴 봤다.
멋진 노무시끼들..ㅋㅋㅋ

마지막으로 가장 기대했던 수애님과 이준익 감독님의 GV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다.
감독님으로 부터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이야기를 직접듣고 또 배우가 영화를 찍을때 임하는 자세 그리고 했던 생각들을 옆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도 수애님을 보게된 것...
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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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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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님 앞에 물병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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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왔다.ㅋ


그리고 어쩌면 좀 변태스러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수애님이 마신 물 내가 가지고와서 마셨다.ㅋㅋㅋㅋㅋ
그건 생명수 ♡
여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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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5 11:43 2008/10/05 11:43
EmoTioNal SkeTch. l 2008/10/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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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내 인생 막장 최종의 목표가 '글쟁이'이다.
내가 '글쟁이'라고 말하는 것은 작가분들을 낮추기 위함이아니라.
감히 그런 작가분들과 똑같은 단어인 '작가'라는 말을 쓰기가 정말 부끄러워 스스로를 낮춘 표현으로 '글쟁이'라는 어휘를 사용하였다.
'글쟁이'를 지향하기때문에 글쓰기를 좋아하며 좋은 글을 좋아한다.
좋은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을 좋아한다.
많은 글쓰기의 종류가 있겠지만 특히 소설 분야에서는 황석영님을 사랑할 정도로 그 분의 소설이주는 문제의식 매번의 소설에 새롭게 시도되는 구성 등...
그 분의 소설 모든 것이 좋았다.

                      
하지만 사랑이 너무 깊어서 질투로 변했는지..
아님 정말 황석영님이 늙으 신것 인지...
나는 '심청, 연꽃의 길'과 '바리데기'를 통해 황석영님이 변했다고, 아니 늙으셨다고 생각했다.
'무기의 그늘'이나 '오래된 정원'에서 내가 느낄 수 있었던
변화에 대한 열망이나 희망, 또는 강력한 문제의식 느껴지지않았다.
좀 더 보편적인 인류 전체로 확대된 그의 시각을
국내적 시각에 머무러 있는 내가 따라가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심청, 연꽃의 길'과 '바리데기'에서는 작가로서의 방대한 자료 수집능력과 표현력에 엄청난 감명을 받았고 고전 이야기의 기본틀을 이용한 '심청, 연꽃의 길'과 한국의 전통설화를 바탕으로한 '바리데기'의 구성에서 '아직은 황석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그의 자전적 소설인 '개밥바라기 별'이 나온다고 하여 한편으로 엄청 기대를 하였고
다른 편으론 '그가 정말 늙어 제도권에 완전히 흡수되버리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하였다.
그런 맘으로 책을 열었다. 읽었다.
'이 소설이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를 생각하기전에 일단 재미가 있었다.
문학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었다.
또 각장의 말하는 이를 달리 함으로 독자들이 다른 시각에서 같은 시대
같은 상황을 볼 수 있게했다.
이는 읽는 이 자체는 좀 더 객관적일 수 있었고 인물들의 다양성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매편 달라지는 소설의 전개 방법자체에 변화는 신선하지만
'참 황석영님 스럽다.'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다.

내가 기대한 직접적인 '사회문제의식'이 담겨 있진 않았다.
하지만 그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한 없이 부끄러워졌다.
황석영님은 책을 통해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래, 다운아...
니 말처럼 난 늙었어. 그래서 변했어. 자꾸 저항의식도 줄어들고 도전이 무서워지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내가 젊은 날에 이렇게 치열하게 정말 누구의 시처럼 '병든 수캐마냥' 헐떡 거리며 살았는데도 이렇게 되었다.
근데 넌 그렇게 젊은 나이에 '제도권의 노예'가 되어있으니..
내 나이쯤되면...너도 볼 것 없겠구나."

       

23살.
젊은 나이이다.
나는 그처럼 무전여행다운 무전여행을 해본적이 없다.
(자전거 여행을 했는데 부산에서 경주까지 가서 그처럼 치열하지 못했다.)
나는 그처럼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어본적이 없다.
(나름 대학동기 중에는 보병으로 가서 참 '색다른 경험'한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 학교를 포기하면서 까지 몰두한적이 없다.
(초중은 개근이였고 고등은 정근상 받았는데 개근상 못받았다며 어머니께서 부끄러워하셨고 역사학자가 되고싶은 내 꿈은 부모님의 뜻에 별 저항없이 '남자다운 이과'로 선택되었다.)
그에 비해 내 인생.
너무 밑밑하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고 싶었다. 밑밑한게 싫었다.
나름 명문대생이 할 수있는 손쉬운 아르바이트인 과외는 하지않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공사장에서 삽질을 했고, 전단지를 뿌렸고,
오토바이와 트럭을 타고 배달을 했다.
돈을 내고 봉사활동을 했고 모범생처럼 평범한 삶을 살기 싫어서
연애도 하고 친구들과 나쁜 짓도 했다.
경험이 될만한 것들은 될 수 있는 한 많이 했다.
이 책을 읽고 '그래도 그건 결국 테두리 안'이라는 걸 깨닳았다.
내 주변에 비해는 치열했지만 누군가의 눈엔 '산책로'대신 '인도'를 이용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이다.
난 이 제도권에서 살아남아야한다.
살아남아서 정상에 준하는 곳까지 올라가야겠다.
그래서 지금의 이 거지같은 상황 꼭 바꿔야겠다.
적어도 내 다음 세대에게 이렇게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한 사회를 물려주고 싶지않다.
바꾸려면 힘이 있어야하고 힘은 자리에서 나온다.
그 자리에 오르기위해 난 일단 '테두리 안'에 머물겠다.

어쩌면 좋지않은 나의 주변 상황.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아직 온전하지 못한 나의 생각들.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과 믿음의 부족.
이러한 모든 것들 보았을때..

난 지금 '샛별'이 아니라 '개밥바라기 별'이다.
그런거 같다.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오늘을 살 듯 나도 오늘을 산다.
하지만 나에겐 '내일'이란 이름의 '희망의 오늘'도 있다.
오늘의 별이 '개밥바라기 별'이라면 '희망의 오늘'의 별은 '샛별'일 것이다.
그래...별은 다시 뜨니까..
질때가 있으면 뜰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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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1 22:33 2008/10/01 22:33
BooK ReVieW. l 2008/10/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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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리집이 중앙일보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역 후에 알았다..
군인이라 집안일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이런 더러운 신문을 우리 가족들이 읽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 아버지께 왜 중앙일보를 구독하게 되었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버지 말씀이..
가져다 달라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부터 집으로 계속 신문을 넣어주더니
그냥 귀찮아서 절독을 안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중앙일보를 몇 개월간 보게된 이유이고 구독료도 현재까지 내지 않았다고 한다.
중앙일보를 원래 좋게 보지는 않았다.
그래도 요즘은 조 중 동이 뭐라고 국민들을 우롱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몇일 읽어 보았는데 정말 화가나서 신문을 집어던진 것이 몇번인지 모르겠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내 돈 거금6만원을 들여 중앙일보를 절독하고
 신문을 '이걸'로 바꾸었다.






한겨레! 정말 너만은 변하지마라.
지금 니 신문을 보는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
진짜 너 까지 변하면 나 이민갈지도 몰라.
누군가는 위선을 말해도 그 것이 더 달콤할지라도..
너만은 진리를 따르고 어두운 곳을 비추고 정직한 소리를 내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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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30 13:57 2008/08/30 13:57
RaTioNaL SkeTch. l 2008/08/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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