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친구는 낡은 가방을 열고
희미한 촛불이 흩어지는 마루 위에
여러 가지 책을 꺼내놓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 이 나라에서 금지된 것들이었다.
마침내, 내 친구는 사진 한 장을 찾아내어
‘이거야’ 하고 내 손에 얹어놓고는
조용히 또 창에 기대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그것은 예쁘지도 않은 젊은 여인의 사진이었다.”
(이시카와 다쿠보쿠, ‘낡은 가방을 열고’ 전문)
김연수씨의 밤은 노래한다를 읽고
내 감정에 충실하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희미한 촛불이 흩어지는 마루 위에
여러 가지 책을 꺼내놓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 이 나라에서 금지된 것들이었다.
마침내, 내 친구는 사진 한 장을 찾아내어
‘이거야’ 하고 내 손에 얹어놓고는
조용히 또 창에 기대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그것은 예쁘지도 않은 젊은 여인의 사진이었다.”
(이시카와 다쿠보쿠, ‘낡은 가방을 열고’ 전문)
김연수씨의 밤은 노래한다를 읽고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은 '예쁘지 않지만 나에게 휘파람을 불러일으킬 만한 한 여자의 사진 한 장' 이다.
그래 난 그거면 된다.
무언가 거창한 것을 원하는게 아니다.
그래 난 그거면 된다.
무언가 거창한 것을 원하는게 아니다.
이건 인간이 누릴 당연한 권리인데 우린 그렇지 못하다.
어쩌면 이 세상 어느 때의 아무개 중 단 한 명도 그렇지 못하고, 못했다.
'젊은 여자의 사진'은 '금서들의 사이'에 숨어 있다.
세상이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은 보이지 않고.
내가 물리치고, 택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 들만 먼저 보인다.
그 것들이 '나를, 나의 이상을, 내가 원하는 것을 ' 가리고 있다.
난 정말 그 것들을 박차고 나아갈 힘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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