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10 열정이 있었다는 거.. 감성이 있다는 거..
  2. 2008/04/06 다독 ③ - 일본소설 (4)
                     

그녀는 틈만 나면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이 냉정한 놈아'
냉정한 놈?
친구하면 죽고 남자치고 눈물도 많고 정도 많고.....
나랑 냉정이랑은 굉장히 먼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항상 날 '냉정한 놈'으로 매도했다.
내가 정말 냉정했을까?
어쩌면 사랑 앞에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굳이 내 사랑을 냉정과 열정 중에 구분하자면 '냉정'더 가까운 것임을 부인하진 않는다.



요즘 '이별이 주는 아름다운 고독'을 너무 잘 즐기고있다.
사실 없으면 죽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살아보니 그 정도가 아니라
'내가 정말 사랑한 것 맞나?' 의심스럽기도 하고
그녀가 던져 준 '희망 고문'에 무의식 적으로 '헛된 희망'을 걸고 있는건지.
사실 나도 날 잘모르겠다.

헤어지고나서 얼굴 안보고 연락도 안하는데 이렇게 자주 생각나는 것 자체가...
그녀가 즐겨입던 원피스(사실 내가 좋아했다.)를 길가던 여자가 잘 어울린다거나
또는 너무 안어울리는 여자가 입으면 '에이 저건 그녀가 입어야 이쁜데...'
하며 혼자 아쉬워하는 것 자체가..
갑자기 연애 소설, 영화가 보고싶고 이런 글을 쓰는 자체가..
그녀가 그립다는 증거인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에 했던 이별들은 이별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따진다면 예전에 했던 사랑이 진짜가 아니였겠지만..
또 모르겠다.
혹시...만약에...
그녀보다 더 사랑할 수있는
이번에는 정말 열정이 냉정을 누를 만큼 주체할 수없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먼 훗날에 이 글도 나에게 씁쓸한 웃음에 지나지 않겠지만..

여튼 시련의 분위기를 타고 '냉정과 열정 사이'를 뒤늦게 읽었다.
지나친 약속을 잊지못한 두사람.
어쩌면 그 약속 자체가 사랑이 였을 것이다.



나도 '지나친 약속'들이 너무 많아 후회가 된다.
'10년 안으로 꼭 불꽃축제 데리고 갈께.'
'내가 니 생일상 꼭 한번 차려줄께.'
'피아노 연습해서 꼭 쳐 줄께.'
'편지 일주일에 3개이상 꼭 쓸께.'


아직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었다.
어쩌면 앞으로 지키고 싶어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런 약속... 그때는 이렇게라도 거짓말을 해서 내옆에 있게하고 싶었다.
결국 이렇게 떠나갔지만.

그녀는 참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가르쳐주었다.
사랑이라는거..
추억이라는거..
눈감아도 볼 수 있다는거..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나라는 인간에게도 '사랑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는거..
이별 뒤에 우울해 할만한, 그리워 할만한 감성이 있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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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0 21:08 2008/05/10 21:08
BooK ReVieW. l 2008/05/10 21:08
워낙 독서의 폭이 좁은 나였다.
독서에 조예가 깊고 폭이 넓은 wnsgml을 만나서 처음으로 일본 소설을 접해 보았다.
방대한 일본 소설을 어찌 다 접해 보았겠냐만은 내가 읽은 것들 위주로 일본소설을 평하겠다.




① 69(식스티 나인)
무라카미 류의 대표적인 성장 소설로 꽤 유쾌하게 읽었다.
나의 10대를 되돌아 볼 수 있어 한편으론 흐믓하기도 했다.
작자의 실제 10대가 반영 된 것이라고 하니 여간 개구쟁이가 아니었나보다.
성장 소설의 대표 격인 호밀밭의 파수꾼 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잘 와닿았다.
처음 읽은 일보 소설치곤 괜찮았다.


② 800 - Two rap runners
가와시마 마코토의 성장 소설이다.
두명의 800미터 달리기 선수의 이야기이다.
달리기의 천재형과 완벽히 훈련에 의해 다듬어진 노력형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장을 채우고 있다.
사랑과 경쟁 뭐 10대의 복잡한 감정을 나태내려는 기색이 역력했고 지루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느낀 것이지만 일본의 10대는 역시 우리들보다 관능적이다.
신선하며 문학의 기본인 재미에 충실한 작품이다.

③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작자인 릴리 프랭키인 자전적 소설로 우리에게는 책보다
일본의 미남배우 오다리기 죠의 주연 영화로 더 잘 알려져있다.
이 책을 보고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다는 wnsgml.com 의 추천으로 읽었지만
내가 너무 냉정한건가...
여튼 난 울지 않았다.
자전적 소설이라 그런지 정말 내 옆집에서 일어난 일 같이 친근한 소설이였다.

④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치카와 다쿠치라는 사람이 지은 책이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봄.ㅋ)
영화를 먼저 보고 감동받아서 한번 읽어본 책이였다.
책만한 영화는 없다라는 말을 다시 실감하게 만들어 주었다.
영상 매체는 책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을 절대 따라 잡을 수 없다는
확신을 심어 준 책이다.
이렇게 이쁜 사랑이야기를 쓰는 사람의 가슴속에는 어떠한 세상이 펼쳐 져 있을까?
라는 감흥이 일어낫을 정도로 가슴 속에 오래 기억 될 듯 하다.

⑤ 러브레터
작자인 이와이 순지가 직접 책과 영화를 동시에 제작한 이야기이다.
내가 본 첫 일본 영화라서 책을 어떠했을 까라는 막연한 궁금증으로 인해 보게 된 책이다.
한 사람이 영화와 책을 동시에 제작한 것이 확실히 드러난 책이다.
책의 내용이 영화 중 인물들의 대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다.
하지만 러브레터의 이야기가 아주 좋은 것 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⑥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씨의 작품이다.
연속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인의 사상은 우리와 먼가 다른 독특함이 있다.
물론 내가 한국의 사랑 소설을 다 읽어 보지는 못하였지만
우리들과는 다른 독특한 이야기를 구성해가는 능력이 있는것 같다.
그래도 나의 감성이 아직은 살아숨쉬고 있다는 느낌을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다.

⑦번째로 읽은 책은 츠지 히토나리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인데
이 책은 이미 (http://www.ddawoori.com/entry/나의-사랑-후엔-무엇이-있을까) 에서
소개한 바가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생략하기로 하겠다.

혹자는 '고작 일본 소설 7권 읽고 평할 수 있겠냐?'
아님 '넌 아주 유명한 츠지 히토나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도 읽지 않았자나?' 
'요시모토 바나나씨 책도 안 읽어 보고 일본 소설을 논할 수 있니?' 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의 소설이 한국에 번역될 정도면 일본본토에서는 상당한 인기와 좋은 평을 얻어야하는 것이 상식이며 그런 작품들을 난 읽었으므로 어느 정도 일본소설을 흐름을 파악한 것으로 알고 나름의 총평을 내보겠다.

일본 소설은 걸음으로 치면 경쾌하고 신이난다.
아주 귀여운 토끼하나가 내가 몰랐던 산 속의 오솔길을 깡총깡총하며 인도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소설 즉 문학이 주는 즐거움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한 것은 좋으나 뭔가 시대정신이라든가 
사회 참여적인 요소가 없는 것이 매우 아쉽다.
소설이란 것이 즐거움에다가 그 시대상을 담고 거기다가
나름의 해결책까지 제시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가볍기만 한 것이 약간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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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6 14:14 2008/04/06 14:14
GoSSip aBouT BookS. l 2008/04/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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