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속에서 세 개비의 성냥에 불을 붙인다.
첫번째 성냥은 너의 얼굴을 보려고
두번째 성냥은 너의 두 눈을 보려고
마지막 성녕은 너의 입을 보려고
그리고 오는 송두리째의 어둠을
너를 내 품에 안고 그 모두를 기억하기 위해서
(자끄 프레베르, 밤의 파리)
공지영의 '도가니'를 읽고
성냥을 켜서 '어두운 곳'을 밝혔던 분.
독재의 암흑 속에서 누구보다도
국민의
'자유를 향한 진심어린 표정'
'불의에 저항하여 타오르는 눈'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토해내는 입'
을 저버리지 않았던 분.
기억하고 지켜주셨던 분.
그리고 행동하는 양심을 몸소 보여주셨던 분.
IMF의 경제 어둠 속에서
다 잘하지는 못했지만
누구보다 더 빨리 국민들을
어둠 속에서 구출하신 분.
항상 서민경제를 강조하셨던 분.
남북관계를 누구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셨던 분.
남북화해가 민족의 평생의 염원임을 잊지 않으셨고
그 염원이 '더 이상 염원이 아닌 현실'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셨던 분.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타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셨던 분.
인동초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역행하는 이 시대에 우리만 덩그러니 남기고 떠난 당신.
조금은 원망스럽고 '남은 반쪽'으로 버티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어두웠던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당신은 꺼지지 않는
꺼질 수 없었던 '희망의 불빛'이 였습니다.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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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8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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