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4/11 ScapeGoat. (2)
  2. 2008/04/02 20대, 나에게 펼쳐진 세상. (4)
  3. 2007/11/10 베트남 전쟁의 그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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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pegoat
1.희생양, 남의 죄를 대신 지는 사람, 희생()   
2.[성서] 속죄 염소 (옛날 유대에서 속죄 일에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지워서 황야에 버린 염소) 
3. …에게 죄[책임]를 전가하다



Affirmative action should be continued....', 'Without rigid quotas...' 이 지긋지긋한 영문 강독시간에 건진 나에게는 신기한 단어이다. 어제 준희의 좋은 정보제공으로 연대에서 '장하준 교수님과 우석훈 교수님'함께 보는 횡재를 했다. 우석훈 교수님의 강의에 초청강사 격으로 오신 장하준 교수님의 수업을 듣다가 순간 'scapegoat'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
경제발전과 민족성 그리고 문화'라는 주제로 한 강의는 '소위 잘나가는 경제학자'들이 만든 정책의 실패가 '정책상의 오류'가 아닌 '민족성과 문화'탓으로 돌리는 현상을 설명하고 여러 교수들의 코멘트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우석훈, 장하준 교수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렇게 훈훈한 얼굴에서 어떻게 날카로운 생각이 나올까?'라는 것이 항상 궁금하다. 여튼 두근거리는 기대감으로 들은 강연은 이미 장하준 교수님의 책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소개된 봐 있는 내용으로 나한테도 어느 정도는 친숙한 내용이었다.

      

잘나가는 경제학자들의 말이 옳다면, 즉 민족성이나 국가적인 문화의 속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1800년대의 독일의 민족성으로는 또는 1900년대 초의 일본의 문화적 분위기에서는 절대 오늘날의 '선진국 독일과 일본'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한국이 저축을 잘 하는 민족성을 가졌다면, 10년 만에 25%인 저축률이 1%로 떨어질 일도 없었을 것이다. 교수님의 말처럼, 저축하는 습관이 민족성이라면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문화적 습성에 따라 저축을 해야 하는데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문화가 경제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정책의 결함이나 오류'만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교수님은 하셨다.

후진국 혹은 가난한 나라의 빈곤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 정책의 실패이고 잘못된 경제 체제를 선택했기 때문이지 '게으른 민족성'이나 '시간에 대한 무신경'이 아니다. 정책에서 발생한 결함의 원인을 자유주의 체제를 신봉하는 경제학자들은 '완벽한 이론'에서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문화'라는 사회적인 요소를 악용하고 있다. 민족성과 문화를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scapegoat하고 있다는 것이 교수님의 중요한 논지이다. 후진국들에게는 자유주의 체제라는 것이 '자본주의의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돈 맛'을 보지 못한 이들은 돈에 귀속되지 못하고, 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지나치게 감성적이라도 상관이 없을 것 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필 이럴때 디카 건전지가... 폰카 직찌. 나만 우석훈 교수님과 장하준 교수님이 어디있는 지 아는 사진이다.ㅋㅋㅋㅋ)

수업의 내용이 딱히 책과 다르지 않아 신선하다거나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내 생에 처음으로 내가 존경하는 사람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에 정말 만족하고 행복을 느꼈다. 어느 연대 교수님의 코멘트처럼, '경제가 보이면 사회가 보여야 하고 사회가 보이면 경제가 보여야 한다.' 라는 말씀에 상당한 공감이 간다. 세상은 흑과 백처럼 딱 선을 그어서 나눌 수가 없다. '경제만의 관점' '문화만의 관점' 이런 건 어쩌면 기준을 정하기 나름이 되어버린다. '경제의 실패'  '바람직하지 못한 민족성과 문화'에만 있고 '정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고 단정 짓는 것은 경제와 사회의 '유기적인 관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경제를 보려면 사회를 봐야 하고 사회를 보려면 경제를 보게 되어있다. '잘나가는 학자'들에게 반문하고 싶다. '정말 그 이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가난의 원인이 문화에만 민족성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어차피 '될성싶은 나라들'은 아무 정책이나 써도 다 잘 된다는 이야기인지.' 물론 '지양해야 할 민족성 혹은 문화적 요소'가 존재함을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경제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경제 안'이 되어야지 '경제 밖'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유주의 체제를 신봉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Hey~ you should stop scape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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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1 22:06 2009/04/11 22:06
RaTioNaL SkeTch. l 2009/04/11 22:06



' 느그들은 고생을 모른다. 너무 좋은 세대에 태어났어.'
나의 철없는 소리에 아버지는 혀를 차면서 항상 이런 말씀을 하곤 하셨다.


좋은 세대라..
먹을 것 입을 것 걱정 하지않아도 되고
아버지처럼 5남매가 한방에 끼어서 자는 살인적인 취침을 하지않고
넓고 쾌적한 내방에서 침대라는 서구식 잠자리까지 제공 받는 나이다.
아버지가 보기에는 난 너무 좋은 세대이다.

좋은 세대에서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고 입고 자란 나이다.
우리이다.
그렇지만 우린 아버지가 하지않은 토익과 토플에 목매달아야하고
고등학교만 나와도 꽤 수준있는 취급을 받으며 얼마든지 성공에 기회가 열여있던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우린 대학을 나와도 서열을 따지고 학벌을 따지게 된다.
선동열 방어율이나 자신의 시력과 똑같은 졸업학점을 받아도
대기업을 떵떵거리며 골라먹는 재미로 들어갔던 아버지 세대이지만
우리는 학점에 자격증에 영어점수까지 거기에다 어학연수까지 갔다와도
대기업 문턱을 아슬아슬하게 넘을까 말까 하는 우리세대이다.



정말 내가 좋은 세대인가?
풍부한 경험과 맘 놓고 독서를 할 수 있어 '문학 소녀 소년'을 누구나 꿈꾸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난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영어공부 해야하는데...'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
우리 20대는 번번한 정규직 하나 얻기위해서 사회와 회사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 시키기위해
문학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오늘도 서점에서 '희망적인 자기계발서'나 영어 문제집을 고르고 있다.

우리에게 펼쳐진 사회는 소수를 위한 사회이다.
잘못된 경제 정책과 당장 눈앞의 경제 성과를 위한 '대량 비정규직 양산 정책'은
눈에 보이는 경제 지표는 보기 좋게 만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20대들에게는 절망의 신호탄이 되었다.

일본의 경우 이미 20년전에 이런 사회문제를 대상으로 한 책이 나온 것을 보면
일본이 우리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었고 이러한 문제를 빨리 인식했다.
한국이나 일본은 경제적 가치의 최우선 정책이 사회를 얼마나 궁핍하고
불안한 탑처럼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몸소 느끼고 있으면서도
해결할 정책을 만들거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려고 하기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더 많은 것을 착취하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의 이야기만은 아닌가 보다.
'천유로 세대' 라는 책이 이탈리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을 보면
일반적으로 복지가 잘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유럽의 사정도 그리 밝지는 않은 것 같다.
88만원 세대와 부자 나라 가난한 시민에서 좋은 본보기로 제시한
프랑스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처럼은 되기 힘들더라도
앞으로 이 나라를 짊어질 우리들에게 국가를 위한 경제적 희생보다는
이 사회에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정을 풍요를 제공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줄 정도는 되었으면한다.

앞에서 제시한 책에도 물론 다양한 해결책들이 제시되어있다.
물론 나보다 훨씬 많이 알고 대단하신 분들이 쓴 책이지만
내가 생각해본 봐로는 그 해결책들의 현실성은
글쎄....이다


한해 경제가 7%로 성장을 목표로한다거나
세계 10위권에 경제 대국이라는 소리나
국민 소득이 2만달러가 넘었다는 소리보다
.

대한민국에는 비정규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진정한 복지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연금만으로도 노후가 풍족합니다.
대한민국은 교육비의 70% 이상을 국가에서 지원해줍니다
.

언젠가 이런 말이
9시 뉴스 앵커의 다정한 목소리에서
신문의 앞면을 멋지게 장식할 날이 정말 기다린다.
나는 이런 세상을 누리지 못하더라도
나의 아들만이라도..
그 것이 무리라면 손자만이라도..
꼭 그렇게 만들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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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20:09 2008/04/02 20:09
BooK ReVieW. l 2008/04/02 20:09
무기의 그늘 - 상무기의 그늘  - 10점
황석영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요즘 소설들은 더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 소설이건 미국에서 잘나갔건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인 소설이건. 현대의 소설에는 지성인의 정신이 부족하다. 현대의 소설을 가만히 보면 대중이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적당히 독창적이고 특별한 생각으로 그들을 현혹하거나 불행한 가정사나 이루어 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그저 눈물이나 쏙 빼서 '나도 베스트 셀러나되서 돈이나 한번 벌어보자.'는 것이 요즘 대부분의 작가들의 심산인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그러한 소설이 없어져서는 안된다. 문학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야하는 임무를 뛰고 있다. 하지만 너무 한 쪽으로 편향되다보니 소설을 통해 시대적 고민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갈수록 점점 부족해지는 것이 나로서는 너무 안타깝다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다. 물론 무라카미 류의 말처럼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이다. 하지만 재미와 감동에 다가 앞에서 말한 인간 내면과 시대에 대한 고민이 깃들여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즐겁게 살면서도 얼마든지 깊은 생각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볼 수 있다.

그런 소설 중에 하나가 무기의 그늘이다. 무기의 그늘은 베트남전에 직접 참여한 황석영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은 대부분의 전쟁 소설처럼 전쟁 영웅이나 전쟁을 통해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가슴 아픈 사연을 다룬 것이 아니다.
제목이 잘 표현해 주듯이 베트남전의 그늘을 보여주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시작한 전쟁
정의를 수호하기위한 전쟁.
그것이 미국이 말한 베트남전의 목표이였다.
그들은 베트남전을 성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경제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의 젊은이들의 피와 절규를 돈으로 바꿔치기한 환전장 이였고
베트남 정부군에게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가져온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권력 투쟁이였다.
그리고 성전을 외친 미국의 진정한 목표는
자신의 군사 무기 홍보전을 비롯해서 자신들의 힘을 세계만방에 선전하는 것이었다.

황석영은 그런 것들을 '무기의 그늘'이라는 소설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들은 멋진 대외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그 속은 썪을때로 썩어있었다.
민간인에 대한 횡포는 물론 군수품의 횡령을 통한 개인의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들.
그들에게서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라는 말은 너무도 멀어보였고 어색했다.
나는 이 책이 베트남 전쟁을 가장 냉철하게 평가하고 바라본 소설이라고 극찬하고 싶다.

지금 우리 사회도 다를 것이 없다. 겉으로는 민생과 국민을 위하고 생각한다지만
결국 자신들의 허영을 채우는데 바쁘다.
미국은 아직도 자신들이 내세운 명분과는 달리
자신들을 위한 자신들을 위해 전쟁하는데 정신이 없다.
현대 사회는 끝없는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책을 읽고 또 고민해야한다.
깊은 반성을 해야한다.
물론 우리가 하는 그런 것들이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부질 없는 것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폭포를 이루듯이
우리의 그런 생각 하나 하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하나 하나 모인 다면
언제가는 이 책에서 나온 추악한 것들이 정화 될 것 이라고 본다.

BY 이다운
http://www.ddawoori.com2007-11-10T01:31:39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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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0 10:29 2007/11/10 10:29
BooK ReVieW. l 2007/11/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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