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apegoat
1.희생양, 남의 죄를 대신 지는 사람, 희생(자)
2.[성서] 속죄 염소 (옛날 유대에서 속죄 일에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지워서 황야에 버린 염소)
3. …에게 죄[책임]를 전가하다
Affirmative action should be continued....', 'Without rigid quotas...' 이 지긋지긋한 영문 강독시간에 건진 나에게는 신기한 단어이다. 어제 준희의 좋은 정보제공으로 연대에서 '장하준 교수님과 우석훈 교수님'함께 보는 횡재를 했다. 우석훈 교수님의 강의에 초청강사 격으로 오신 장하준 교수님의 수업을 듣다가 순간 'scapegoat'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경제발전과 민족성 그리고 문화'라는 주제로 한 강의는 '소위 잘나가는 경제학자'들이 만든 정책의 실패가 '정책상의 오류'가 아닌 '민족성과 문화'탓으로 돌리는 현상을 설명하고 여러 교수들의 코멘트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우석훈, 장하준 교수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렇게 훈훈한 얼굴에서 어떻게 날카로운 생각이 나올까?'라는 것이 항상 궁금하다. 여튼 두근거리는 기대감으로 들은 강연은 이미 장하준 교수님의 책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소개된 봐 있는 내용으로 나한테도 어느 정도는 친숙한 내용이었다.


잘나가는 경제학자들의 말이 옳다면, 즉 민족성이나 국가적인 문화의 속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1800년대의 독일의 민족성으로는 또는 1900년대 초의 일본의 문화적 분위기에서는 절대 오늘날의 '선진국 독일과 일본'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한국이 저축을 잘 하는 민족성을 가졌다면, 10년 만에 25%인 저축률이 1%로 떨어질 일도 없었을 것이다. 교수님의 말처럼, 저축하는 습관이 민족성이라면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문화적 습성에 따라 저축을 해야 하는데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문화가 경제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정책의 결함이나 오류'만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교수님은 하셨다.
후진국 혹은 가난한 나라의 빈곤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 정책의 실패이고 잘못된 경제 체제를 선택했기 때문이지 '게으른 민족성'이나 '시간에 대한 무신경'이 아니다. 정책에서 발생한 결함의 원인을 자유주의 체제를 신봉하는 경제학자들은 '완벽한 이론'에서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문화'라는 사회적인 요소를 악용하고 있다. 민족성과 문화를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scapegoat하고 있다는 것이 교수님의 중요한 논지이다. 후진국들에게는 자유주의 체제라는 것이 '자본주의의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돈 맛'을 보지 못한 이들은 돈에 귀속되지 못하고, 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지나치게 감성적이라도 상관이 없을 것 이다.

수업의 내용이 딱히 책과 다르지 않아 신선하다거나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내 생에 처음으로 내가 존경하는 사람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에 정말 만족하고 행복을 느꼈다. 어느 연대 교수님의 코멘트처럼, '경제가 보이면 사회가 보여야 하고 사회가 보이면 경제가 보여야 한다.' 라는 말씀에 상당한 공감이 간다. 세상은 흑과 백처럼 딱 선을 그어서 나눌 수가 없다. '경제만의 관점' '문화만의 관점' 이런 건 어쩌면 기준을 정하기 나름이 되어버린다. '경제의 실패'가 '바람직하지 못한 민족성과 문화'에만 있고 '정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고 단정 짓는 것은 경제와 사회의 '유기적인 관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경제를 보려면 사회를 봐야 하고 사회를 보려면 경제를 보게 되어있다. '잘나가는 학자'들에게 반문하고 싶다. '정말 그 이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가난의 원인이 문화에만 민족성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어차피 '될성싶은 나라들'은 아무 정책이나 써도 다 잘 된다는 이야기인지.' 물론 '지양해야 할 민족성 혹은 문화적 요소'가 존재함을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경제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경제 안'이 되어야지 '경제 밖'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유주의 체제를 신봉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Hey~ you should stop scape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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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하면 발전할 수 있다'는 가정이 틀렸다는 생각은
2009/04/12 10:14끝내(감히) 하지 않고 실패한 모든 사례를 예외로만 설명하려고 하는 오류.
scapegoa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