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세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30 다독⑥-정리되지않은 책들(국내 소설편-⑴) (4)
  2. 2008/04/02 20대, 나에게 펼쳐진 세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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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첫 블로깅을 뭐로 할지 고민하다가 벌써 1/12이 흘러가버렸다.
(사실 먹고 살기 바빠서 잠깐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그래 이 보 잘 것 없는 곳에 몇몇의 네티즌이 방문해주니 내가 아주 쓰레기는 아니라는 안도의 맘이 들었다. 여튼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원래 하던 거나 잘해라.' 라는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사실 피아노 배운다고 학원비 좀 부탁했더니 아버지가 단칼에 거절하시며 한 말씀이다.)
여튼 아직 끝나지 않은 연재..아마 이 블로그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연재를 계속하겠다.이번 연재는 국내 소설을 다룰 것이고 다음 연재도 국내 소설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①퀴즈쇼
한국 문단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영하 씨의 작품이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라는 작품집이 너무 괜찮다는 친구들의 권유로
알게 된 작가이지만 정작 이 책을 읽어보지는 못하였다.
여러분들은 시간이 되시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소위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현 20대들의 일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변변한 직장 하나 나오지 못한 주인공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자아'를 찾기를 원하지만 결국 모니터가 꺼지는 순간 '좁은 고시원 방에서의 세상과 단절'만 남을 뿐이다.
그 속에서도 사랑을 찾는 인간 본연의 욕구와 도외적인 소설의 구성이 아주 맘에 든다.
역시 작가의 이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20대라면 우리들의 처지를 가장 잘 그려낸 '암울하지만 현실적인 소설'이다.

②경찰서여, 안녕
김종광 씨의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작가의 이름이고 나 역시도 그렇다.
문학 동네의 당선된 단편 소설집으로 굉장히 신선하다.
사실 나의 직접적인 느낌은 '신선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러한 신선함 들은 앞으로 한국문학의 풍부함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 임에 분명하지만
아직 부족한 나의 능력으로는 그 이상의 것을 잡아내지 못했다.
단편 중 등장인물이 엄청 많이 등장하는 '많이 많이 축하드려유'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등장인물을 단편 소설 안에서 풀어 낼 수 있을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고 정말 애를 많이 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저런 국내 소설에 질리 셨다면 이 책이 다시 '문학의 즐거움'을 가르쳐 줄 것이다.

③홀림
가이자 사진 산문집으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성석제 씨의 단편집이다.
많은 단편집을 읽어 보지는 못하였지만 정말 추천할 수 있을 만큼 괜찮은 단편집이다.
같은 문장의 반복으로 소설 중간의 어느 부분을 읽어도 새로운 시작인 듯 한 '협죽도 그늘 아래'는 정말 파격적인 구성이라 할만하고 '꽃 피우는 시간-노름하는 인간'이라는 소설은 거짓된 우리 사회를 반전의 소설 기법으로 풍자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아니 적어도 내가 본 성석제의 소설은 '인상적'을 뛰어넘은 '충격적'이다.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풍자 이후에, 비판 이후에 아무것도 없이 대부분 마무리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애가 타고 아쉽다.
그것이 작가가 노린 의도라면 대단히 자신의 의도대로 잘 끌고 온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단편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④캐비닛
정말 엄청난 상상력의 소유자 김언수 씨의 작품이다.
이 책을 읽는 뒤 마지막에 '작가가 지어 낸 것이니 믿지 마십시오.' 라는 투의 글이 없었다면 난 정말 이 세상에 이러한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평생 살았을 것이다.
소설 자체가 허구적인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들'
( 예를 들면 남성과 여성의 함께 가진 사람이라던가 1센티 미터의 높이가 어떤 사람에게는 10미터의 위력을 발휘한다던가..) 이 너무 그럴 듯 하여 사실 같다.
또 이러한 인물들을 각각 보여주는 방식으로 옴니버스 형식의 구성을 택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면서도 신기해하는 형식 중 하나이다.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 당시 7명의 심사위원이 만장일치할만한 작품이다.

⑤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엄청난 작품 때문에 그 뒤는 빛을 보고 있지 못하는 조세희 씨의 작품이다. 사실 이런 걸작이 한국 문학에 언제쯤 다시 나올까 싶을 정도로 난 찬양한다.
상징성 있는 등장 인물들.
당시에는 생소했고 지금도 평가해도 정말 탄탄한 옴니버스 식 구성.
작가가 바라보는 현실세계의 정확한 통찰과 문제점에 대한 비판.
문학의 작품성, 대중성, 사회적 기능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걸작이다.

대한민국 정상적인 초 중 고를 나왔다면 작품의 일부분은 조금씩 접해 보았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맛'을 알게 해줄 것이다.
읽는 동안 끝없이 감탄했고 읽고 난 뒤에도 가슴이 떨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100쇄 돌파라는 일은 강산이 열 번 바뀔 때쯤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걸작이라는 것을 방증해주는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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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00:04 2009/01/30 00:04
GoSSip aBouT BookS. l 2009/01/30 00:04



' 느그들은 고생을 모른다. 너무 좋은 세대에 태어났어.'
나의 철없는 소리에 아버지는 혀를 차면서 항상 이런 말씀을 하곤 하셨다.


좋은 세대라..
먹을 것 입을 것 걱정 하지않아도 되고
아버지처럼 5남매가 한방에 끼어서 자는 살인적인 취침을 하지않고
넓고 쾌적한 내방에서 침대라는 서구식 잠자리까지 제공 받는 나이다.
아버지가 보기에는 난 너무 좋은 세대이다.

좋은 세대에서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고 입고 자란 나이다.
우리이다.
그렇지만 우린 아버지가 하지않은 토익과 토플에 목매달아야하고
고등학교만 나와도 꽤 수준있는 취급을 받으며 얼마든지 성공에 기회가 열여있던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우린 대학을 나와도 서열을 따지고 학벌을 따지게 된다.
선동열 방어율이나 자신의 시력과 똑같은 졸업학점을 받아도
대기업을 떵떵거리며 골라먹는 재미로 들어갔던 아버지 세대이지만
우리는 학점에 자격증에 영어점수까지 거기에다 어학연수까지 갔다와도
대기업 문턱을 아슬아슬하게 넘을까 말까 하는 우리세대이다.



정말 내가 좋은 세대인가?
풍부한 경험과 맘 놓고 독서를 할 수 있어 '문학 소녀 소년'을 누구나 꿈꾸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난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영어공부 해야하는데...'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
우리 20대는 번번한 정규직 하나 얻기위해서 사회와 회사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 시키기위해
문학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오늘도 서점에서 '희망적인 자기계발서'나 영어 문제집을 고르고 있다.

우리에게 펼쳐진 사회는 소수를 위한 사회이다.
잘못된 경제 정책과 당장 눈앞의 경제 성과를 위한 '대량 비정규직 양산 정책'은
눈에 보이는 경제 지표는 보기 좋게 만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20대들에게는 절망의 신호탄이 되었다.

일본의 경우 이미 20년전에 이런 사회문제를 대상으로 한 책이 나온 것을 보면
일본이 우리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었고 이러한 문제를 빨리 인식했다.
한국이나 일본은 경제적 가치의 최우선 정책이 사회를 얼마나 궁핍하고
불안한 탑처럼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몸소 느끼고 있으면서도
해결할 정책을 만들거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려고 하기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더 많은 것을 착취하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의 이야기만은 아닌가 보다.
'천유로 세대' 라는 책이 이탈리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을 보면
일반적으로 복지가 잘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유럽의 사정도 그리 밝지는 않은 것 같다.
88만원 세대와 부자 나라 가난한 시민에서 좋은 본보기로 제시한
프랑스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처럼은 되기 힘들더라도
앞으로 이 나라를 짊어질 우리들에게 국가를 위한 경제적 희생보다는
이 사회에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정을 풍요를 제공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줄 정도는 되었으면한다.

앞에서 제시한 책에도 물론 다양한 해결책들이 제시되어있다.
물론 나보다 훨씬 많이 알고 대단하신 분들이 쓴 책이지만
내가 생각해본 봐로는 그 해결책들의 현실성은
글쎄....이다


한해 경제가 7%로 성장을 목표로한다거나
세계 10위권에 경제 대국이라는 소리나
국민 소득이 2만달러가 넘었다는 소리보다
.

대한민국에는 비정규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진정한 복지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연금만으로도 노후가 풍족합니다.
대한민국은 교육비의 70% 이상을 국가에서 지원해줍니다
.

언젠가 이런 말이
9시 뉴스 앵커의 다정한 목소리에서
신문의 앞면을 멋지게 장식할 날이 정말 기다린다.
나는 이런 세상을 누리지 못하더라도
나의 아들만이라도..
그 것이 무리라면 손자만이라도..
꼭 그렇게 만들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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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20:09 2008/04/02 20:09
BooK ReVieW. l 2008/04/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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